[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국가산업단지 생산, 수출, 가동률이 동반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2012년 이후 최근 5년여간 국가산업단지 실적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국가산업단지 총 생산은 539조로 2012년 616조에서 연평균 2.6% 감소했다. 업체당 생산액도 2012년 129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108억5000만원으로 연평균 3.5% 감소했다.

국가산업단지 수출액은 2012년 2294억달러에서 지난해 1910억달러로 연평균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이 5479억달러에서 5737억달러로 연평균 0.9%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2012년 국가 산업단지 수출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였으나 지난해에는 33%로 9%포인트 감소했다. 업체당 수출액도 2012년 482만달러에서 지난해 385만달러로 연평균 4.4% 감소했다.

한경연은 “최근 5년간 국가산업단지 전체의 생산, 수출만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당 생산, 수출도 동시에 감소하는 영세화가 동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중 국가산업단지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9.3%를 기록했다. 2012년 84.7%에서 5.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제조업 가동률은 2015년 80.9%에서 2016년 82.5%로 반등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 6월 중 국가산업단지 고용인원은 102만3000명으로 2012년 99만8000명 대비 2만5000명이 늘었다. 하지만 2015년 중 고용인원 111만9000명에 비해서는 9만6000명이 줄어든 수치다. 6월 중 업체당 고용 인원은 20.4명으로 2012년 21.0명에 비해 0.6명 감소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과거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국가산업단지의 활력이 저하되면서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산단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수단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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