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개최됐던 ‘세종대왕 음·악 黃鍾’ 전시회는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관람객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며, 세종시를 대표할 문화콘텐츠로 주목 받았다.

[이뉴스투데이 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지난 10월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개최된 ‘세종대왕 음·악 黃鐘’ 전시회는 ‘보이는 음악 전시회‘라는 새로운 기획을 통해 세종대왕의 음악적 업적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세종시문화재단(대표 인병택)은 이번 전시회를 그동안 단순히 듣고 즐기던 음악을 ‘보이는 음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세종시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기획 의도와, 이를 통해 세종대왕의 이름과 정신을 계승한 세종특별자치시가 행정수도로서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고, 문화특별시로서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서 마련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사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음악은 단순히 듣고 즐기던 것에 불과했다면, 이번 ‘세종대왕 음·악 黃鐘’은 음악을 전시회라는 틀에 맞춰  듣고,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으로 표현해 낸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음악의 시각화, 서사화를 보여주자는 미술계 내부의 담론을 이끌어 내는 기회를 마련한 것과 함께, 관람객들에게는 역사 속 '세종대왕의 음·악'이 지닌 의미를 현대작가들의 작품 시연을 통해, 음악과 미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미적 체험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세종대왕 음·악 黃鐘’ 전시회는 10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세종대왕의 음악에 대한 업적을 되새겨 보기 위한 것으로, 비디오아트, 조형물, EDM 등 다양한 연출로 관객들의 감각을 사로잡았으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EDM과 여민락과의 접목은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국악을 요즘의 트랜드에 맞춘 색다른 시도였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또한, 태블릿PC를 활용해 여러 국악기의 소리를 들어 보고 일부 관람객들은 간단한 연주도 가능했던 체험공간은 많은 관람객들에 흥미와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조은정 전시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종대왕 음·악 黃鍾’ 전시회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조은정 전시감독은, “세종대왕과 음악을 접목해 청각을 시각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가 즐거움을 주기도 했지만, 세종대왕을 음악으로 풀어내야 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었다.”라면서, “세종대왕의 음악적 큰 업적은 황종음(기준음)을 잡은 것으로, 우리 고유의 음을 보유코자 하는 우리 주체적 시각을 가진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힘써 온 세종대왕의 의지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도 다양해 ▲다소 어렵다 ▲생소하다 ▲색다른 기획으로 신선하다 ▲세종의 음악적 업적을 알게 됐다 등이었으나, 다수의 관람객들의 공통적 반응은 한글 창제자로만 알고 있던 세종대왕의 음악적 업적을 알게돼 반가웠다라는 것과 그가 시대를 앞서 간 문화 콘텐츠 제작자였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 수는 관계자들의 예상을 넘어선 7천 2백여 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시도된 ‘보이는 음악 전시회’로서는 괜찮은 호응이었다고 판단한 세종시문화재단 측은 내년에 있을 제2회 전시회를 준비하는데 적지 않은 추진력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업적을 계승해 세종시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코자 하는 세종시로서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얻은 것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단지, 다소 협소했던 전시공간에 대한 해결 방안 마련과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 주고자 하는 기획에 대한 욕심을 조금 더 보완한다면 내년에 개최할 전시회를 보다 알차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병택 문화재단 대표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재정립하고, 세종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콘텐츠 발굴을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졌다.”면서, “세종대왕의 음악의 출발선이 황종이라는 것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이번 작업이, 세종시가 추구하는 문화특별시로 발전하는 기점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향후 전시회를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하고 고급스런 콘텐츠로 채워 나갈 것.”이라며, “세종시만의 문화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감은 물론, 국제컨퍼런스 개최와 해외전시회로도 발전시켜 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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