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전시관, 홍보관이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수천억원 예산을 들였지만 지난해 평균 방문객 수는 하루 3명에도 못 미친 탓이다. 그럼에도 한국전력기술, 한국에너지공단 등은 전시홍보관 2곳을 내년에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 홍보관, 전시관은 모두 36개소다. 이들을 건설하는 데에는 총 2290억 8000만원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기준 전체 운영비는 8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들 전시장소를 찾은 입장객 수는 평균 약 3만7000명 수준으로 하루 100명 남짓이었다. 전시관 당 평균 2.8명 꼴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서울 천연가스 체험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홍보전시실, 한국수력원자력의 칠보수력 홍보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명예의 전당,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세라믹홍보관 등 5곳은 하루에 단 10명의 방문객도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한국전력기술, 한국에너지공단 등은 내년에 추가로 전시홍보관 2곳을 건설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전시홍보관 건설과 운영에 수천억원 혈세가 들어갔지만 정작 국민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며 “이들 전시홍보관이 ‘전시행정’으로만 남지 않도록 각 기관은 전시 내용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운영 필요성에 대해 재고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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