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국내에서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퍼클레이트 토양 분석법이 한국산업표준(KS)으로 제정이 추진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분석법을 KS로 제정하기 위한 전문위원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산업표준으로 제정을 추진하는 분석법은 국립환경과학원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해 올해 9월에 승인을 받은 '이온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분석법(개발자: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이군택 센터장)'이다.

퍼클로레이트(ClO4-)는 강력한 산화력을 가지는 화학물질로 로케트나 미사일 등의 추진체, 탄약, 폭죽 등의 산화제로 쓰이거나 액정표시장치 등의 살균 및 소독제 등에 사용된다.

이번 퍼클로레이트 분석법은 KS 표준안으로 작성돼 전문위원회의 기술검토와 기술심의회의 기술심의 등을 거쳐 내년에 발간될 예정이다. 또한 유럽, 일본 등 ISO 회원국에서도 이 분석법을 자국의 표준으로 검토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퍼클로레이트는 전쟁이나 군사적 분쟁이 일어나는 세계 곳곳에서  자주 사용됨에 따라 국제적으로 토양분야에서 조사 및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활동이 많은 지역은 퍼클로레이트로 인한 토양오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이를 오염물질로 규제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하지만 군사지역에서 폭발물의 목표지점이나 발포지역에서는 주요 오염물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이 제안한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분석법이 잇따라 국제표준으로 요청받음에 따라 이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주도권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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