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백화점에서 여성고객이 겨울 코트를 살펴보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추운날씨가 이어지면서 방한용품 매출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찾아온 추위로 월동준비를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겨울의류, 전기장판, 호빵, 호떡 등 제품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프리미엄 패딩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9% 늘어났다. 아웃도어는 26.8% 증가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패딩 상품군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이상 신장했다. 소공동 본점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613.3%, 잠실점은 155.3%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전점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2016년 연간 66.5%, 지난해 연간 74.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패딩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옷차림이 두꺼워지는 동절기에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보온성과 옷차림 맵시를 동시에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프리미엄 패딩존에서 고객이 패딩을 시착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편의점업계도 방한용품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핫팩과 군고구마, 호빵 등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제품군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핫팩 매출이 전달보다 115.3% 증가했다.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은 10~30% 매출이 상승했다. 원컵류 먹거리 매출은 28.4%, 즉석원두커피는 15.2%, 마스크 20.4%, 스타킹 15.1%씩 상승했다.

세븐일레븐도 따뜻한 음료와 간식 매출이 늘었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동절기 식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원두커피와 원컵류 매출이 각각 28.4%와 80.7% 늘었다. 군고구마와 호빵도 20.4%, 18.2% 상승폭을 나타냈다. 스타킹은 108.2% 늘어났다.

GS25 치즈불닭호빵 [사진=GS25]

온라인 쇼핑업계도 방한용품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G마켓은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호빵 매출액이 전주 같은 기간(1~4일) 보다 5배 이상(536%) 증가했다. 이 기간 사무실과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방석 매출은 146% 늘었고 미니 히터와 벽걸이형 온풍기도 각각 137%와 93% 증가했다. 겨울 의류도 여성 패딩점퍼(251%)와 패딩 조끼(105%), 패딩 부츠(45%)가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티몬도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겨울 패션의류와 잡화류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0% 이상 늘었다. 패딩류가 포함된 아우터군이 244%로 가장 많이 신장했고, 스카프가 218%, 니트·가디건이 98% 매출 신장했다. 생활용품도 난방텐트 등 단열시트 방한용품 매출이 각각 76% 늘었고 핫팩 판매도 56%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혹한을 경험한 데다 올해 추위가 예상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월동 준비를 하는 시점이 평소보다 많이 당겨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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