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경<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미국 금리 인상과 신흥국 불안 전이 등 대외 요인이 끊임없이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가운데 외부요인 탓에 국내 시장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금융불안요인 점검' 보고서는 현재 한국 시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한국과 미국 간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과 신흥국 불안 등을 꼽았다. 

우선 한미 금리역전으로 최대 33조6000억원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고 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달아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50∼75bp(1bp=0.01%포인트) 벌어진 상태다. 올해 말에는 최대 100bp까지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차익 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외국인 채권 투자금 최대 유출규모는 약 300억 달러(약 33조6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금융연구원은 분석했다. 여기에 600조원에 육박하는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신흥국 불안이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0년 이후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터키 등 10개 주요국의 금융 연계성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가와 환율은 절반 이상 외부요인에 의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금융 상황이 10년 전 위기 직전의 모습과 유사하다"며 "(글로벌 상황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함께 유사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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