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쌀쌀한 날씨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곳이 있다. 연중 따뜻한 기온과 에메랄드 빛 바다,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휴양지다. 그 중 국내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있다. 바로 필리핀 세부, 대만 타이베이, 괌이다.

이 여행지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온화한 기후에 깨끗한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푸른 산호초를 배경삼아 해양스포츠, 물놀이, 스킨스쿠버 등도 즐길 수 있다. 각종 먹거리도 한가득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부담없는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쌀쌀한 요즘,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떠날 수 있는 대표 휴양지를 소개한다.

필리핀 세부 해변

◇일곱 빛깔 아름다운 섬나라 '필리핀 세부'

일곱 빛깔 아름다운 섬나라 필리핀은 70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됐다. 이 중 필리핀 무역 중심지이자 경제적으로 발전한 세부는 여왕도시라는 애칭으로 불리운다. 이 별명에 걸맞게 다른 도시보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갖고 있다.

세부는 일찍부터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도시 곳곳에서 독창적이고 다양한 역사 유적을 만나볼 수 있는 역사 문화 관광지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남국의 야자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휴양지이기도 하다.

아울러 세계적인 체인 고급 리조트가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고, 카지노, 클럽, 어메이징 쇼 등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 관광, 휴양, 골프, 각종 액티비티까지 무엇이든 체험 가능한 곳이다.

보홀 초콜렛힐

우선 필리핀 전통 목선인 ‘방카 보트’에 탑승해 바다를 가로지르며 아름다운 세부 바다를 경험할 수 있다. 천혜 자연 경관을 간직한 해상 보호 지역으로 이동해 아름다운 산호와 형형색색 열대 물고기를 보며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보홀 데이투어는 7107개 섬 중 8번째로 큰 보홀 섬에서 원시 자연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우선 △초콜릿 모양과 색을 닮았다 해 이름 붙여진 '초콜릿 힐' △보호종이자 보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손바닥만한 크기 '타르시어스 원숭이' △열대 우림 숲을 배로 타고 가로지르며 점심식사를 즐기는 코스 '로복강 투어'까지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산토니뇨성당

도시 중앙에 있는 산토니뇨 성당은 1565년경 레가스피에 의해 세워졌고 몇 차례 재건됐다.처음에는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리파잎으로 지붕을 만들었으며, 18세기 들어와서 산호석으로 다시 만들어 졌다.

산토 니뇨 성당은 성 어거스틴 성당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며, 성당 중앙 장식이 매우 화려하다. 산토 니뇨 (아기예수)상으로 유명한데, 이 아기예수는 이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 수호신이기도 하며, 매년 1월 3째주 일요일날 열리는 시눌룩 축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박물관 가는 길에는 양초에 불을 피워 소원을 빌 수 있도록 됐고, 기부는 본인 의사에 따라 기부하게 된다.

산 페드로 요새는 항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스페인 통치시대였던 1738년에 이슬람 해적 등 외적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마닐라에 세워진 인트라무로스와 쌍벽을 이룬다. 원래는 1565년에 목책만 세워져 있는 파수대에 불과했으나 이때 현재의 모습처럼 석조로 개축됐다. 규모는 작지만 이곳은 필리핀 역사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페드로요새

스페인 통치 말기에 해당하는 1898년에는 세부 독립 운동 세력에 의해 점령됐고, 미국 식민지 시대에는 군막사로,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포로 수용소로 쓰였다. 현재 요새 내부에는 관광안내소와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기념하는 독립광장이 있다.

마젤란이 1521년 4월에 만들었다고 하는 나무 십자가가 있으며, 이의 보관을 위해 마젤라스 거리의 팔각정이 1834년에 건립됐다. 1521년 필리핀 첫 그리스도 교도가 된 추장 라자후마본과 그 일족 800여 명이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내부 천장에 그려진 벽화에는 당시 세례 의식 광경이 잘 나타나 있다.

아울러 십자가를 조금 달여 마시면 병이 낫는다는 믿음이 있어서 나무를 조금씩 떼어가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아, 현재는 단단한 나무로 씌워 놓았다고 한다.

대만 <사진제공=하나투어>

◇현지인 생생한 삶의 모습과 다양한 먹거리...'대만 타이베이'

중국 동남쪽 타이완 해협에 위치한 타이완이 주장하는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中華民國)'이다.

일반적인 명칭은 타이완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에서 밀린 국민당이 남쪽으로 내려와 세운 나라로, 쑨원(孫文)을 국부로 삼고 있다. 수도는 타이페이며, 타이완섬으로 후퇴하면서 대륙의 많은 문화재를 옮겨 온 덕택에 국보급 보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 도시다.

타이페이는 타이완 정치, 경제,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이며, 현대화된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아열대 기후에 속해 연평균 기온이 23.6℃로 일 년 내내 따뜻한 편이다. 야시장이 발달돼 밤이 되면 현지인 생생한 삶 모습과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타이페이 주요 관광지로 담강 고등학교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이자 감독 겸 배우였던 주걸륜이 직접 나온 고등학교다.

학교 내부에는 아름다운 예배당과 종탑이 있으며, 그림 속에서 갓 튀어 나온 것 같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학교다. 학교 곳곳 마다 아름다운 장소가 많아 산책을 하며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타이페이 스린야시장

타이페이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 '스린야시장'은 온갖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특히 지파이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닭튀김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대만을 여행하면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타이페이 더위를 잊게 해줄 과일 빙수와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게임들을 하다 보면 저녁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오후 6시에 장이 서면 보통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주말에는 더 늦게까지 연다.

타이완 세계적 건축가 리쭈웬(李祖原)이 설계한 타이페이 101 빌딩은 8층씩 묶어 총 8개 층으로 올렸는데, 이는 숫자 ‘8’이 중화 문화에서 성장과 번영, 발전 등을 의미하는 한자 발(發)과 발음이 같은 길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높이 외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는 바로 초고속 엘리베이터다. 기네스북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공식 인정 받았다. 지하1층은 세계 각국의 요리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가 들어서 있고, 지상1층에서 5층까지는 쇼핑센터, 86층에서 88층까지는 전망대식 레스토랑이 있다.

101타워

타이페이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약 8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쌍계 녹음이 우거진 산록에 자리잡고 있다. 4층 중국 궁전 양식으로 지어진 이곳은 중국 5000년 역사와 문화 예술의 집합체로서 타이완 관광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지역이다.

고궁박물관에는 신석기 시대의 출토품부터 중국 역대 왕조의 보물 등 세계적으로 가치가 인정된 문물이 70만 점 가량 소장돼 있다.

중정 기념당은 타이페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소로, 타이완 영웅 장개석을 위한 기념물이다.

그림같이 조경이 잘 된 광대한 정원 위에 거대한 대리석 건물인 기념관이 서있고, 우아한 정자, 연못 등이 배치됐다. 25톤 장개석 총통 동상이 본관에서 시내를 바라보고 있으며, 1층 전시실에는 사진과 총통의 생애에 관한 기념품 등이 전시됐다. 광장에는 매일 아침 5시경부터 태극권, 포크 댄스,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한다.

용산사

용산사는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곳은 오래됐을 뿐 아니라 타이완 사람들에게는 ‘타이완의 자금성’이라고 불린다. 불교, 도교, 토속신앙 등이 어우러져 있는데 앞쪽 사찰엔 불교의 관세음보살이, 뒤쪽 사찰에는 도교의 신이 모셔져 있다. 기둥부터 지붕, 처마 아래의 천장까지 어느 곳 하나 빼지 않고 섬세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 붉은 반달모양 조각을 던져 점을 쳐볼 수 있다.

야류 해양 국립공원은 타이완 북쪽 해안 지롱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타이페이로부터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야류 지질공원의 바위는 석회질로 수천만 년 전부터 파도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해 독특한 모양 바위로 생성된 것으로 파도가 만들어 놓은 기암괴석들이 독특한 이름을 지니고 있어서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한 여왕머리, 계란바위, 목욕하는 미녀바위 등 파도의 조각솜씨를 십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우펀

지우펀은 타이페이에서 기차나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언덕 위에 자리한 독특한 풍경과 옛 타이완의 정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며 관광지로 각광받게 됐다.

1920~30년대 아시아 최대 광석도시로도 불렸던 이곳은 탄광산업이 쇠퇴하면서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언덕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을 따라 각종 상점과 찻집, 음식점이 즐비하다.

타이페이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작은 마을인 스펀은 천등날리기로 세계적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다.

핑시선 기찻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천등가게, 기념품, 먹거리 상점 등 수많은 상점들이 어우러져 있다. 대부분 여행자들은 스펀에 들려 천등을 하늘에 날리며 소원을 빈다. 해가 진 저녁, 밤하늘을 빨갛게 수놓는 천등 행렬이 황홀경 그 자체다.

괌 투몬만 해변

◇푸른 하늘·에메랄드 빛 바다의 환상 궁합...'괌'

괌은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미국령 휴양지다. 연중 온화한 기후와 맑고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으며, 섬 전체가 면세구역이라 쇼핑도 용이하다. 비행시간은 서울에서 약 4시간 정도로 길지 않다. 섬 곳곳에 잔잔하고 얕은 해변도 많아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에도 적합하다.

스페인광장은 괌 수도인 아가나 중심부에 위치한 관광지다. 스페인 탐험가였던 '레가스피'가 괌을 스페인 통치하에 둔다고 선언한 이후인 1565년부터 1898년까지 약 333년간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스페인광장

사랑의 절벽은 괌 중부 해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차모로 연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위치한 숲을 거닐 수 있는 자연보도와 라테스톤 공원, 야외 결혼식 정원,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 및 휴식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주지사 관저는 독특한 양식을 띠고 있는 총독관저다. 차모로 건축양식과 스페인 건축양식이 복합적으로 사용됐다. 높은 언덕지대인 카사마타 언덕에 위치해 있어 아가나만을 비롯한 시 전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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