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올해 3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6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애플이 올해 7~9월 사이에 141억 달러(15조9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규모다.

애플은 3분기 매출에선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29억 달러(7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월가 기대치인 615억 달러를 2% 가량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2.91달러를 기록한 주당 순익(EPS) 역시 2.79달러였던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애플 주력 상품인 아이폰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난 4690만대의 아이폰 판매고를 기록했다. 팩트셋, 스트리트어카운트 기대치인 4750만대에 60만대 가량 부족한 기록이다.

아이패드는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960만대만이 판매됐고, 맥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30만대가 팔렸다.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은 793달러(89만8000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750달러 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ASP였던 618달러보다는 30%가량 상승한 수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또 한 번 기록을 깨는 분기 실적을 보고하게 돼 흥분된다"며 "앱스토어 10주년 축하와 동시에 역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성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의 3분기 아이폰 판매대수가 기대치 이하로 집계되자, 시장에선 애플의 4분기 매출 목표인 910억 달러 안팎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플 주가는 실적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7.4% 가량 폭락했다. 시장이 아마존·구글의 실적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판매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이에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얼마나 많은 디바이스가 팔렸는지 90일 간 스냅샷만으로 애플 비즈니스의 정확한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2019년 회계 연도부턴 판매대수 발표를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