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산차 업체들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10월은 지난해 달리 추석이 9월로 앞당겨지면서 영업일수가 늘었다. 또 연말을 앞두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맞물리면서 판매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1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주식회사 5개사의 지난달 총 판매는 13만955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1만2729대보다 23.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10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0% 늘어난 총 6만6288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037대가 판매되며 내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 1~10월까지 누적 기준 9만2491대가 팔리며 '국산차 10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어 아반떼가 7228대, 쏘나타가 6326대 등 총 2만4347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레저용 차량(RV)은 싼타페가 9781대, 코나 5375대, 투싼 4865대, 맥스크루즈 25대 등 전년 동월 대비 74.0%가 증가한 총 2만173대 판매를 기록했다. 싼타페는 국내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코나는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에 월 판매 5000대선을 돌파했다.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이 2473대의 역할이 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411대, G70 1406대, EQ900가 309대 판매되는 등 총 5126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4242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0대의 판매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신차 판매 호조와 근무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4만6100대를 판매했다. 특히 이번 달은 K시리즈를 앞세운 승용 모델이 전년 대비 36.6% 늘어난 2만1408대가 판매되며 국내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K9의 지난달 판매는 1220대로, 판매가 본격화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올 들어 10월까지 9688대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한 2012년 1세대 K9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만대 이상 판매가 확실시 되고 있다. K3는 4114대, K5는 4250대가 판매되며 각각 전년 대비 59.1%, 54.4%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고 K7도 전년 대비 17.9% 증가한 3784대가 팔렸다.

모닝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최근 국내 경차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불구, 레이는 전년 대비 85.0% 증가한 2313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모닝은 4.6% 늘어난 5289대로 선전했다.

RV 모델 중에서는 카니발이 6829대가 팔렸다.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을 유지 중이다. 쏘렌토는 5346대, 스포티지는 3248대 판매되는 등 전체 RV 모델은 1만907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친환경 모델 중에서는 니로가 EV 모델 796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1303대 등 총 2099대가 팔리며 8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2000대를넘어섰다.

이 외에도 K5 하이브리드가 전년 대비 60.4% 증가한 348대, K7 하이브리드가 전년 대비 118.6% 증가한 868대가 팔리는 등 지난달 기아차의 전체 친환경 모델 판매는 총 3,316대로 전년 대비 48.4% 증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1만82대가 팔리며 올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 1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내수 판매는 렉스턴 브랜드가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6.0%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전년 대비 139.1% 증가한 4099대를 판매하며 쌍용차 브랜드 내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티볼리는 3910대, G4 렉스턴은 1573대 등이 팔렸다.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전월 대비 31.3% 증가한 8814대를 판매, 한국지엠을 누르고 국산차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51.6% 늘어난 3455대로, 올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 3000대를 넘어섰다. SM6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2155대 판매를 기록했다. 노후 모델인 SM7와 SM3는 전년 대비 각각 9.8%, 24.1% 확대된 414대, 422대가 팔렸다. 최근 출시한 상용차 마스터는 17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지엠은 10월 한 달 간 내수 시장에서 총 827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수치지만, 국산차 꼴찌로 내려앉았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상품이 내수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트랙스는 전년 대비 62.5% 증가한 1558대가 팔리며 올들어 최대 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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