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페이지에 올려진 데이비드 믹 기자 추모 기사.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한 언론인의 죽음에 애도의 성명을 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역시 특별히 추모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데이비드 믹 기자는 50년 넘게 오직 맨유를 담당해온 기자로 생활하며 팀 안팎의 소식을 세상에 알렸다. 그가 최근 향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맨체스터 최대 지역지인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서 37년간 담당 기자로 일했다. 1958년 발생한 뮌헨 참사에서 선배 담당 기자가 세상을 떠난 후 일을 이어받았다.

특히 그는 퍼거슨 감독의 분신과 같은 존재로 불렸다. 매번 홈 경기 때 마다 팬들에게 보낸 '퍼거슨 칼럼'의 주인공이 바로 믹 기자다. 퍼거슨 감독이 구술하고, 믹 기자가 정리한 것이었다. 이들은 종종 의견을 조율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퍼거슨 감독의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나오는 대부분의 글들은 그를 거쳤다. 

특히 1995년 퍼거슨 감독의 경질설이 대두되었을 당시 그는 잔류 여론에 무게를 실었다. 결국 그의 의견은 맞았고,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역사로 남았다. 퍼거슨 감독의 칼럼 외에도 그는 수 많은 글들을 맨유가 출판하는 주간, 월간 간행물에 기고했다.

더불어 맨유가 자랑하는 올드트라포드 내 구단 박물관에 있는 크고 작은 소개글들과 설명의 글들 역시 그의 펜을 거쳤다. 맨유와 가까워서가 아니다. 맨유의 역사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데이비드 믹의 작고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슬픔에 빠졌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서 오랜 기간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으며 일한 언론인이었다"며 "그의 아내와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편의 추모 기사를 냈다. 그러면서 공식 SNS채널에도 그와 관련한 추모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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