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2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BMW코리아가 다음달에 신차 2종을 출시하지만, 대대적인 홍보나 마케팅 활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판매에 열을 올리기보단, 올 여름 불거진 '화재' 논란을 마무리 짓는 데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3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11월 초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2'와 준중형 SUV 'X4'를 출시한다. 2개 차종 모두 정부 인증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PDI(출고 전 차량 점검)센터에서 라벨링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객 인도는 이르면 내주께 시작될 전망이다.

X2는 당초 1분기에 론칭될 계획이었지만, 물량 확보와 차량 인증, 화재 논란 등 여러가지 문제가 맞물리면서 론칭 시기가 미뤄졌다.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X2는 기존 X시리즈의 강인한 인상에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모델이다. 콤팩트 SUV로, 도시에 거주하며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한다. 사각형의 휠 아치, 인상적인 배기 테일파이프와 측면 디자인, 우아한 루프라인과 슬림한 창문 디자인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우선적으로 x드라이브 20d를 내놓는다.

쿠페형 SUV X4는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2세대 모델로 출시된다. 이전 세대보다 더욱 커진 전장, 전폭, 휠베이스는 더욱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한다. 특히 향상된 주행성능과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외관 디자인, 세련된 인테리어 및 첨단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과 독보적인 커넥티드 기술을 탑재했다. 파워트레인은 x드라이브 20d M, x드라이브 20d M 스포츠 패키지, x드라이브 20d x라인 3가지로 운영된다.

BMW X4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심각한 판매 부진에 빠진 BMW코리아는 신차 출격이 절실한 상황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여름 인기 차량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BMW코리아는 7월 국내 시장에서 3959대를 판매했다. 8월에 전월 대비 39.8% 줄어든 2383대를, 9월에는 13.9% 감소한 205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긴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판매량이 빠져나갔다. 특히 9월 판매량은 5년 만에 역대 최저치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판매 차종의 재고가 소진됐고, 새롭게 도입된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인증 작업이 지연되면서 판매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BMW코리아는 별다른 신차 홍보 활동을 펼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든 예산과 인력이 화재 관련 리콜 작업과 피해 예방 프로세스 구축하는데 집중됐기 때문이다.

8월 20일부터 BMW 차량 약 10만6000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1차 리콜은 29일 자정 기준 6만9400대(65%)가 완료됐다. BMW코리아는 리콜 작업에 필요한 부품을 모두 확보한 만큼,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23일에는 화재 가능성이 있는 6만6000여대에 대한 2차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본격적인 추가 리콜은 11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X2와 X4 등 신차 출시는 이미 계획된 사안이던 만큼, 예정되로 진행한다"며 "다만, 화재 관련 리콜을 빠르게 완료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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