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극단 목수>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얼마 전, 서울 인사동에서 어느 ‘전기수’의 은퇴공연이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전기수’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전기수’라는 직업은 요즘의 말로 바꾼다면 이야기를 전해주는 ‘스토리텔러’로 비유할 수 있겠다.

전기수라는 직업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에선 그 맥이 끊기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문화를 공연예술로 재탄생시켜, 끊겨가는 희미한 맥에 찬란한 빛을 비춰주고자 연극 ‘전기수’가 탄생됐다.

이 작품은 백중날. 병조판서 장붕익은 평민들을 위해 잔치를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 모두가 먹고 마시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는 전기수 업복도 함께 있다. 사람들은 업복이 들려주는 소설에 빠져 울고 웃는데, 그러던 중, 소설 속 주인공의 죽음을 읽어주는 대목에서 한 사내는 칼을 집어 들고 업복에게 달려든다.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그 자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연극 ‘전기수’는 조선 후기, 고소설 문화의 번창했던 역사를 실존인물을 통해 재구성하고 소설을 향유했던 방식 중 하나인 ‘전기수’를 등장시켜 묘사함으로써 조선 후기의 민중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관객은 고전 소설 한 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고 자연스럽게 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수 있다. 단순한 낭독의 형식이 아닌, 탈춤, 판소리, 인형극, 풍물 등 다양한 전통연희방식으로 꾸며져 한국 특유의 해학과 풍자, 그리고 신명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18 문화N티켓 이용 중소단체 공연 홍보지원 공모 선정작’으로 수수료 없이 티켓 구매가 가능한 ‘문화N티켓’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12월 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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