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진우 기자] 후지필름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대한 '투 트랙' 전략을 밝혔다.

이번 전략 발표에는 후지필름 한국법인인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임훈 사장과, 후지필름 X 및 GFX 시리즈의 우에노 타카시 상품기획총괄, 사이토 히로키 렌즈설계자, 코구치 타케히로 AF설계자 등이 참석해 후지필름이 '사진'에 대해 가지는 철학과 신념이 반영된 지금까지의 진행 방향과 앞으로의 로드맵을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현재 APS-C 센서를 탑재한 X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와, 풀프레임 대비 1.7배 큰 센서의 GFX 중형 미러리스 시스템 양대 축을 중심으로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전개 중이다.

APS-C와 중형의 가운데 지점으로 불리우는 35mm 풀프레임 제품은 출시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후지필름이 ▲고화질, 사이즈, 경량 3요소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유저 ▲전문 작업을 위해 초고화질을 필요로 하는 유저 이렇게 타깃 고객군을 두 분류로 나누어 전략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풀프레임은 APS-C 센서 대비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나, 문제는 35mm 포맷을 사용하는 카메라 시스템의 사이즈와 무게다. 실제, APS-C 센서를 사용하는 후지필름의 하이엔드 미러리스 X-T3 바디 1대에, 대구경 단초점 밝은 조리개 렌즈 3대(35mmF1.4, 56mmF1.2, 23mmF1.4), 밝은 표준 줌렌즈(16-55mmF2.8)와 망원렌즈(50-140mmF2.8) 각 1대씩 총 5대의 렌즈를 구성할 경우 3kg의 중량이면 충분하다.

반면, 35mm 풀프레임 미러리스 바디에 유사 사양의 렌즈 구성이 이루어질 경우 5.2kg 중량이 나와, APS-C 대비 무려 2.2kg 정도 무겁다. 렌즈 사이즈의 경우도 동급 렌즈 기준으로 구경이 1.5배까지 차이가 벌어지며 사이즈가 커진다. 후지필름 우에노 타카시 상품기획 총괄은, 현장에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카메라 가방의 부피감과 무게감을 비교해 보여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우에노 타카시는 "일반 유저들이 카메라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너무 작아도 안되고, 너무 커도 안된다"며 "고화질, 소형, 경량 이 세 가지의 최적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룰 때, 사진가에게 몸도 편하고 기동성도 높일 수 있는 촬영 환경을 제공해 주어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지필름은 고화질을 넘어선 '초고화질'에 최우선을 두는 전문가들에게는 GFX 시스템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GFX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중형’ 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대중화 하기 위해 등장한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11월에 GFX 신제품 모델로 GFX 50R을 새롭게 출시, 기존 GFX 50S 대비 사이즈를 보다 줄이고, RF스타일의 전자식 뷰파인더를 새롭게 채택한 최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5140만 화소 ‘G 포맷’ 이미지 센서와 고속 화상처리 엔진 'X-Processor Pro’, 80년 노하우의 광학 기술력과 독보적인 색재현 기술이 담긴 ‘후지논 GF 렌즈’의 조합을 바탕으로, 초고해상도의 사진 결과물을 필요로 하는 다큐멘터리, 광고나 패션, 스튜디오 인물, 풍경사진 등에 있어 최고의 위력을 나타낸다.

임훈 사장은 "후지필름은 기능적 접근이 아닌, 사용자적 관점에서 최적화 카메라 수요자와, 초고화질 수요자 대상의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후지필름 고객층의 수성과 함께 ‘가장 필요한 카메라’를 고도화 해 나가며 신규 수요층 창출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앞으로도 카메라 유저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바탕으로 '카메라 유저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실현해 나가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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