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중형 SUV '엑스트레일'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올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닛산이 내년부터 반격에 돌입한다. '엑스트레일'과 '신형 리프' 등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의 신차를 투입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닛산은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3806대 판매를 기록했다. 월평균 423대씩 팔린 셈으로, 전년 동기 4900대보다 22.3% 감소했다.

닛산의 성적이 부진한 이유로는 협소한 판매 라인업과 신차 부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시판되는 차종은 중형 세단 '알티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라노(하이브리드)', 대형 세단 '맥시마', 대형 SUV '패스파인더', 스포츠카 '370Z' 총 5종에 불과하다. 소형 SUV '쥬크'와 준중형 SUV '캐시카이'가 단종된 이후, 빈 자리를 채울 만한 신차가 없었다. 특히 올해는 단 한 개의 차종도 출시되지 않았다.

경쟁차 대비 모델 노후화도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닛산 판매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알티마와 맥시마는 출시된 지 2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알티마의 경쟁차인 토요타 '캠리'는 2017년에, 혼다 '어코드'는 올해 신형 모델이 나왔다. 맥시마의 경쟁차로 지목된 토요타 '아발론'은 11월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닛산 전기차 '리프' 2세대 모델

닛산은 내년에 신차 2종을 연달아 선보이며 부진에서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투입되는 모델은 엑스트레일이다. 당초 닛산은 올 12월께 중형 SUV인 엑스트레일을 국내 론칭할 계획이었지만 인증, 물량 등의 문제가 맞물리면서 출시일을 내년 1월로 잡았다.

엑스트레일은 닛산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로,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공장에서 생산, 수출하는 닛산 '로그'와는 쌍둥이차다. 두 모델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엑스트레일은 일본형 모델, 로그는 북미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가진다.

엑스트레일은 동급 SUV 중 가장 긴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또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기반의 주행 안전 기술들이 탑재됐다.

닛산은 내년 초부터 전기차 리프의 2세대 모델도 판매한다. 물량 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린 탓에 글로벌 시장보다 1년 늦게 출시가 확정됐다. 100% 전기차인 리프는 201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36만4000대 이상된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EV)다.

신형 리프는 공식 출시에 앞서 11월 1일부터 열리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데뷔한다. 새로운 e-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은 물론,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 모두 크게 향상시켰다. 1세대에 비해 주행 거리가 400km(일본 JC08 모드)로 늘어났고, 최고출력 110kW(149ps) 및 최대토크 32.6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닛산은 신형 리프 공개와 동시에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