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포코F1.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가성비 깡패’로 불리며 인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 ‘포코F1’이 국내 상륙한다. 샤오미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지모비코리아는 29일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포코F1’을 국내 출시했다.

지모비코리아와 샤오미의 브랜드인 ‘포코 글로벌’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코F1을 공개했다. 

포코F1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에 6GB 램을 탑재하고 저장공간은 64GB UFS 2.1에 이른다. 수냉식 쿨링 시스템을 장착해 발열을 잡아주는데 탁월하고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8GB 램에 128·256GB 스토리지를 담은 모델이 출시돼있지만 국내에서는 6GB 모델을 출시한 것에 대해 제이 마니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은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 전·후면에 각각 AI 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장착했다. 후면에 내장된 AI 듀얼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소니 IMX363 센서와 500만 화소 삼성 센서를 장착했다. 듀얼 픽셀 오토포커스 기능을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고해상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2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역시 노이즈를 최소화하고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해 환경에 맞는 사진을 바로 얻을 수 있으며 역광이나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샤오미의 MIUI를 포코F1에 맞춘 ‘MIUI for POCO’를 적용했다. 제이 마니 총괄은 “앱 구동속도가 빨라지고 게임 성능이 향상됐으며 스와이핑 경험도 더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포코F1의 최대 강점은 100만원대 갤럭시노트9에 맞먹는 스펙을 자랑하면서도 가격은 1/3 수준이라는 점이다. 8월 29일 인도에 출시할 당시 포코F1의 가격은 한화로 약 34~46만원 수준에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64GB 모델이 42만9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같은 가성비 덕에 인도에서는 출시 5분만에 7만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샤오미는 포코F1의 판매 호조로 3분기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지켜냈다. 

29일 지모비코리아와 포코 글로벌이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포코F1 출시행사를 가진 가운데 제이 마니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이 포코F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다만 포코F1은 NFC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모바일 교통카드의 이용이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디지털저작권지원(DRM)도 일부 지원되지 않아 720p 이상의 고화질 동영상 재생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삼성페이와 홍채인식, 생활방수, DMB 등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포코F1의 경우는 안면과 지문인식만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삼성, 애플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높아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포코F1이 얼마나 살아남을지 변수가 되고 있다. 또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큰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것 역시 관건이다. 

제이 마니 총괄은 이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우리 제품을 보여줬더니 ‘내가 필요한 것이 여기에 다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보지 못한 제품인 만큼 우리 제품을 접하게 되면 나중에라도 따라오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국내 고객의 수준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최고급 성능과 착한 가격의 포코F1은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의 기술력을 한 차원 높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포코F1은 다음달 12일부터 이통3사를 통해 사전예약에 들어가며 알뜰폰과 자급제를 통해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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