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3분기 누적순익 1조771억원… 전년比 47.9%↑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1조77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7285억원 보다 47.9% 증가한 규모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2804억원까지 상승한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부실채권 충당금 적립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36.4% 줄어든 4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9.9% 증가한 5조8589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871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이익이었던 8012억원보다 8.7% 증가했다.

9월 말 그룹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6월 말보다 0.01%포인트 개선된 0.95%였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7.29%로 6월 말 대비 2.17%포인트 감소했다.

2477억원을 기록한 3분기 실적만 떼어놓고 보면 4394억원의 2분기 실적보다 43.6% 줄어들었다.

계열사별로 NH농협은행은 1~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933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순이익은 2분기 보다 24.3% 줄어든 2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0%로 2분기와 같았다.

9월 말 기준 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6월 말보다 0.01%포인트 개선된 0.94%였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6.05%로 3개월 전보다 0.47%포인트 떨어졌다.

NH농협생명은 1~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951억원보다 71.8% 급감한 규모다. 3분기에는 23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1~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 급감한 2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순손실은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손보는 올해 여름 폭염에 따른 정책성 보험 지급 규모가 상승하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은 1~3분기에 3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순이익은 1056억원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분기엔 은행에서 특수채권 회수가 많아 충당금이 적게 쌓였지만 3분기 들어 은행 쪽 충당금을 더 많이 쌓게 돼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며 "생보사는 한·미 금리 역전으로 해외 채권투자 부분에서 발생한 손실과 늘어난 환헤지 비용이 수익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