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 행사 모습. <사진=LG이노텍>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이노텍이 중국 열전 반도체 시장 확대를 위해 직접 나섰다. LG이노텍은 25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 리젠시에서 최신 열전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는 ‘중국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학계를 비롯해 가전, 자동차 등 주요 업계 전문가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혁신 기술이다.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 간편하게 냉각·가열이 가능하고 외부 온도의 변화에도 원하는 온도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이다. 

LG이노텍은 자체 개발한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반도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소형 냉장고와 정수기 등 생활 가전에서 통신, 냉각 설비 등 산업용 장비와 차량, 선박,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열전 반도체 응용분야를 넓혀 나가고 있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인사말에서 “열전 반도체는 우리의 삶을 친환경적이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중국 각 분야 전문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 백성강 상하이세라믹연구소(SICCAS) 박사는 열전 반도체 이론과 상용화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백성강 박사는 “열전 시장은 2004년 이후 10년간 2배 규모로 성장했고, 폐열 발전 등  응용분야도 다양해졌다”며 “중국은 열전 기술의 상용화율이 낮아 장치 및 시스템 영역 투자를 통해 응용분야를 적극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형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소재는 기존 단결정 대비 강도와 효율, 성능이 높아 열전 반도체 확산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중국 최대 가전 업체인 하이얼을 비롯해 웨어러블, 화학 등 주요 업계 전문가들이 각 산업현장에서 활용 중인 열전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이형의 LG이노텍 연구위원은 열전 반도체 최신 트렌드와 함께 LG이노텍의 차별화된 열전 반도체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위원은 “열전 반도체 소재·소자·모듈의 R&D부터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독자 개발한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소재와 모듈화 기술을 기반으로, 적용 분야를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LG이노텍의 나노 구조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 반도체, 응용제품 등 총 20여 종이 전시됐다. 특히 와인셀러, 열전 화분, 냉온조절 헬멧, 온도실감 VR·AR 등 열전 반도체가 적용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방문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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