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KAIST가 26일 오후 5시 서울 남산제이그랜드하우스 젝시가든에서 ‘2018 발전·후원의 밤’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KAIST에 기부금을 낸 사람들을 대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들에게 KAIST의 비전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1부에는 KAIST의 기부 현황과 사용처를 알리고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리고 2부는 이소연 박사의 우주탐사 10주년을 맞아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이어 KAIST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카이스트’의 방송 20주년을 맞아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 송지나 작가와 당시 출연진 이민우, 채림, 연정훈, 그리고 실제 KAIST 재학생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류중희씨를 초청해 Q&A 시간을 갖는다. 

최근 MBC 시트콤 ‘뉴논스톱’의 출연진들이 16년만에 다시 모인 다큐멘터리 ‘다시 스물’이 방송돼 화제가 된데 이어 ‘카이스트’의 출연진들이 한데 모인 자리가 마련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SBS 드라마 ‘카이스트’는 1999년 1월 24일부터 2000년 10월 8일까지 총 81부가 방송된 작품으로 당시 최고 시청률 33.6%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출연진으로는 이민우, 채림, 김정현 등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청춘스타들부터 이나영, 이은주, 지성, 김주혁, 연정훈, 이규한, 강성연, 추자현 등이 있다. 특히 지금은 고인이 된 이은주, 김주혁의 풋풋한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 지금도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이다.

‘카이스트’ 1기는 당시 김종환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 축구와 로봇 동아리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뤄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힘입어 제작된 ‘카이스트’ 2기는 항공 동아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쳤으나 1기에 비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2기에는 김윤영 작가가 집필했으며 이재황, 홍수현, 기태영, 김민정, 홍경인 등이 출연했다. 

실제 KAIST 재학생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류중희씨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류씨는 현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류씨는 2006년 안면인식과 증강현실(AR)을 개발하는 기업 올라웍스를 창업해 2012년 인텔에 매각했다. 그리고 2년간 인텔에서 상무로 재직하기도 했다. 

또 극 중 이나영이 연기한 천재소녀의 실제 모델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윤송이 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의 아내로도 알려져있다. 

이밖에 실제 재학생들이 드라마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최덕인 당시 KAIST 원장은 원장 역할로 모습을 비춘 바 있다. 특히 최 원장은 마지막회에서 시청자들에게 영상메시지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카이스트’는 초창기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학교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극적 재미를 주는 과정에 실제 KAIST 생활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학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 ‘카이스트’의 성공을 덕분에 2007년 KBS는 ‘카이스트의 별’(가칭)이라는 드라마를 준비하기도 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제작이 무산됐다. 

한편 KAIST 관계자는 “당시 드라마를 통해 KAIST의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큰 도움이 됐다”며 “후속작 제작에도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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