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4조743억원, 영업이익은 11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분기(3525억원)와 비교하면 66.7%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4270억원의 영업손실은 만회했다. 수익성은 악화돼 영업이익률은 0.8% 선으로 떨어졌다.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와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렀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예방적 품질 투자로 진행되는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은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된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3163억원, 당기순이익은 2978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1% 감소한 12만6153대, 해외에서 0.3% 감소한 55만924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539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외부 경영요인과 고객 케어를 위한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으로 3분기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는 향후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기아차는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 모델 신형 K3의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지난 4월 출시돼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있는 신형 K9을 4분기 미국 시장에 투입하며 수익성 개선 및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출시된 전기차 니로 EV도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고수익 RV 차종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 나가는 한편,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3분기 누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며 "반면 3분기는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부터 내년까지 전체적인 상품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최근 출시된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니로 EV 등을 앞세운 경쟁력 있는 SUV 라인업으로 RV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향후 수익성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0조6966억원, 영업이익 115.5% 늘어난 7755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207만1096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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