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어닝쇼크'에 빠졌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번 3분기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쇼크’에 빠졌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24조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나 감소한 28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3분기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며 “원달러 환율과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익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 및 월드컵 마케팅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을 유지했다”며 “3분기에 일시적 비용을 반영한 만큼, 4분기부터는 수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규 SUV 및 제네시스 모델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함께 내년 스마트스트림,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 적용 신차 판매 본격화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신차 빅싸이클을 형성해 영업이익 창출 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3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93만7660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12만1228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3분기에는 일시적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었으나,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4.7% 늘어난 56만1152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17만1443대를 인도했다.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유럽 권역과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북미 권역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4%(94만9785대) 감소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과 선진국의 긴축기조 지속 등으로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심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SUV, 고급차 등 수요가 증가하는 차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정보통신가구(ICT) 기업 등과 협력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구현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함으로써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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