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경선 기자] ‘비리 유치원’ 사태에 대해 해당 유치원 원장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하 한유총)의 사과가 있은 후 사립유치원 사이에서도 분화가 일어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유총은 정부의 비리 근절 종합 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비리 사태에 대해 “어린 유아들을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실망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비리 유치원’ 논란으로 공분을 산 동탄의 한희 유치원 원장이 학부모 앞에서 ‘눈물의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과가 무색하게 일부 유치원에서는 원아모집을 보류, 입학설명회 연기를 검토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립유치원들은 정부 정책으로 인한 대립 때마다 원아모집 중단과 같은 집단행동을 해왔었다.

반면 정부 정책 쪽으로 선회한 유치원들도 적지 않다. 24일 기준 사립유치원 613곳이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는 참여율이 작년에 비해 5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사립유치원의 자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장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는 “국가 회계 시스템인 에듀파인은 못받겠다는 것으로 보이고 유치원들이 끝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학부모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다.”라고 의견을 내 사립유치원들의 노력이 성난 학부모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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