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온리타워에서 김천 POM공장 준공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상헌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전세계 차량경량화 부품소재시장 공략을 위한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 폴리옥시메틸렌(POM) 공장이 한국에서 탄생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5일 준공기념 기자 간담화를 알고 경북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POM 합작 공장을 신규로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과 함께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국내 코오롱플라스틱과 세계적 화학기업 바스프가 지난 2016년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연산 8만톤 규모의 기존의 코오롱 생산시설을 증설해 단일공장 기준 15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2016년 4월 착공식 이후 약 2600억 원이 투입되었고 27개월 동안 단 한 건의 안전·환경 사고도 없이 무재해로 준공됐다.

김영범 공동대표이사는 "이번 합작 공장은 바스프의 정교한 품질 관리 시스템과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친환경 선진 기술이 적용되고 코오롱플라스틱이 20년 이상 축적한 효율적, 안정적 생산관리 역량이 더해져 세계 최고 수준의 POM 제품이 생산되도록 구축했다"며 "김천 공장에서는 생산을 전담하며 공급은 각사가 가진 독자적인 판매망을 통해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 양사는 합작 공장의 생산설비를 공유하면서 각 사별로 고객사의 요구사양에 맞춘  차별화된 레시피를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독자적으로 판매함으로써 협업하며 동시에 경쟁력을 높이도록 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김천 POM공장 전경.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POM은 코오롱플라스틱의 코세탈®과 바스프의 울트라폼® 제품이다. POM은 생산 공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현재 선진국 소수의 기업만 독자적 기술을 갖고 있다. 특히 차량 경량화의 주요부품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강점은 효율성이 높은 제조 기술력이다. 바스프는 이 공장에 울트라폼의 물성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독일에서 생산되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구현했다.

이만우 공동대표이사는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에 POM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양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과 확대에 한층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POM은 내구성이 강해 자동차 경량화 부품뿐 아니라 다용도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형태 변화가 적고 마찰·마모에 강하며 화학 반응에 손상이 적어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제품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세계 수요량의 42%가 차량용 연료 펌프, 안전벨트 등 자동차 주요 부품소재다. 환경규제와 맞물려 연비를 절감하는 차량 경량화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금속과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그보다 훨씬 가벼운 고품질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과 생산에 전 세계 화학 업체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

라이마르 얀(Raimar Jahn) 바스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바스프그룹이 아태지역에 첫 POM 공장을 구축함으로써 아태지역과 전 세계에 뛰어난 기술의 POM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공장 건립으로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안정적인 매출과 공장 유지보수, 물류 등 관련 사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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