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네이밍 브랜딩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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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네이밍 브랜딩 이모저모
  • 김용호 기자
  • 승인 2018.10.25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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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토스, 비트윈, 삼분의일, B612, 29CM, 어반베이스, 리멤버, 여기어때 <사진출처=각 브랜드 어플리케이션, 페이스북>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네이밍은 성공적인 브랜딩의 필수 조건 중 하나다.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는 데 100시간이 주어졌다면 50시간은 이름을 짓는 데 사용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 새로운 브랜드나 서비스, 행사 등의 이름을 지은 후 고객들에게 인식시키는데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쓸 수 있는 대기업에 비해 스타트업은 상대적인 가용자원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독특하고 매력적인 네이밍을 필요로 한다.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임팩트 있는 네이밍은 단번에 고객들이 기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 기업가치 1조가 넘는 스타트업들은 하나같이 짧고 강하거나 스토리가 있는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 하기는 어려운 네이밍 브랜딩, 기존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상징적인 네이밍, 스토리를 담은 감각적인 네이밍 등 다양한 네이밍 기법 존재하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네이밍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Simple is the best! 서비스를 한 단어로, 직관적인 네이밍 

단순한 게 최고라는 디자인 철학은 네이밍에도 적용된다. 자사의 서비스 특징을 하나의 단어에 압축해 보여주기 때문에 들으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보통 발음하기 쉽고 기억하기도 쉬워 마인드쉐어(Mind Share)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며, 바이럴 마케팅 효과도 좋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토스, 리멤버, 비트윈, 여기어때 <사진출처=각 브랜드>

가볍게 던진다는 본래의 뜻처럼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송금하는 '토스', 명함을 찍기만 하면 정확히 입력되어 저장되는 '리멤버', 종합 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 커플 전용 애플리케이션 '비트윈' 등이 직관적인 네이밍의 대표적인 사례다.

감성을 터치한다! 스토리가 있는 감각적인 네이밍

어떤 이름들은 처음에는 무슨 브랜드 또는 서비스일까 감이 잘 안 잡힐 수 있지만 이름을 짓게 된 연유를 알게 되면 인상적인 스토리로 인해 스토리와 연결되는 순간마다 해당 브랜드의 연상 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기가 가능하도록 한다. 보통 이런 네이밍의 브랜드는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감성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왼쪽부터) B612, 삼분의일, 29CM <사진출처=각 브랜드>

1.2m, 3.5m, 45cm 등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바탕으로 관계의 심리적 거리를 계산하는 방법들이 있다. 온라인 편집샵 '29cm'는 상대방과 깊은 교감이 이뤄질 수 있는 설렘의 거리가 29cm라는 점에 착안해 네이밍했다. 브랜드는 결국 사람이 사람에게 어필해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그만큼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3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라인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B612'는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가 사는 소행성의 이름이다.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아야 볼 수 있어'라는 명대사를 인용해 '마음으로 찍는 셀카(Selfie with the heart)'라는 부제를 달았다.

매트리스 브랜드 '삼분의일(1/3)'은 모든 사람이 자면서 보내는 하루의 삼분의 일, 평생의 삼분의 일을 완벽한 수면 경험으로 채우겠다는 브랜드 미션을 담고 있다.

의미의 재해석! 브랜드 행사의 철학을 담아, 상징적인 네이밍

사물에 내재된 본질적 특성에 주목해 의미를 재해석, 상징적으로 차용하는 네이밍 기법은 공감대를 형성한 고객들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다. 행사의 기본 정신과 철학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보다는 브랜드 행사의 네이밍에 쓰이곤 한다.

콘샐러드(왼쪽)와 어반베이스 '스니커즈' <사진제공=각 브랜드>

'콘샐러드(Con-Salad)'는 핀테크 스타트업 레이니스트가 뱅크샐러드를 만들면서 겪었던 문제들 또는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정보를 공유하는 정기 컨퍼런스다. 간편하지만 영양가가 높은 콘샐러드처럼 자유롭고 열린 분위기에서 진행하되 뱅크샐러드만의 알짜배기 기술 노하우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이름이다.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는 오는 11월 7일 열리는 자사의 건축가 대상 컨퍼런스를 '스니커즈 (Sneakers)'라 네이밍했다. 가벼움과 편안함으로 오랜 세월동안 계층의 경계를 허물고 패션의 대중화를 이뤄왔던 스니커즈의 상징성이 컨퍼런스가 추구하는 캐주얼한 형식미, 컨퍼런스를 통해 기존 업계에 던지고자 하는 혁신에 대한 내용미 모두와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어반베이스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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