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소기업 경기 86.1, 3개월 만에 하락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3개월 만에 내수침체, 투자감소 영향으로 하락했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3150개사를 대상으로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SBHI가 86.1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5.5%포인트,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경우 내수침체와 투자감소 등으로 경제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은 건설업 수주감소와 ‘운수업’, ‘예술·스포츠 및여가관련서비스업’, ‘부동산및임대업’ 등 서비스업 동반부진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11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4.4포인트 하락한 85.4를 기록했다. ‘종이및종이제품(95.0→82.6)’,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104.0→92.2)’, ‘자동차및트레일러(87.0→78.6)’ 등 16개 업종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음료(90.6→100.1)’, ‘의복·의복액세서리및모피제품(77.8→86.4)’ 등 6개에 불과했다.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한 86.5로 조사됐다. ‘건설업(85.2→84.8)’은 공공 및 민간의 발주감소로 하락했다. 서비스업(90.3→87.0)의 경우 ‘운수업(96.4→87.7)’,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90.5→83.6)’, ‘부동산업및임대업(90.9→85.8)’ 등 6개 업종에서 감소했다. 상승한 업종은 ‘교육서비스업(79.1→86.3)’,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88.3→92.1)’ 등 4개에 그쳤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내수판매전망(89.6→85.3), 수출전망(92.6→90.2), 영업이익전망(84.9→82.8), 자금사정전망(82.6→80.9) 등 전 항목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역추세인 고용수준전망(97.0→96.6) 하락으로 구인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1년 SBHI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이 지난달보다 악화돼 지난 1년간의 평균치를 하회했다. 비제조업에서도 수출전망과 고용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에서 악화돼 지난 1년 평균치를 밑돌았다.

10월 중소기업 경영애로로는 ‘내수부진(57%·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인건비 상승(54.8%)’, ‘업체간 과당경쟁(38.8%)’, ‘원자재 가격상승(25.3%)’ 순으로 이어졌다. ‘판매대금회수지연’(17.9%→20.8%)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인건비 상승(52.0%→54.8%)이 뒤를 이었다.

9월 전산업 업황전망은 상승했지만, 이번 조사의 10월 업황실적(81.6→80.6)은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