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가 인테리어 시장 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한샘 용산아이파크점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건자재업계가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인테리어 시장 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지난 2014년 10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2조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4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한샘, KCC, 유진기업 등은 건자재업체는 창호, 중문, 벽지, 바닥재 등 부분적으로 시행하던 인테리어 사업을 통합하기 시작했다. 

한샘은 2008년 전국 주택 및 아파트 인테리어 업체와 제휴해 ‘한샘ik’를 설립했다. 2000년대 후반 부엌가구 구매 행태가 주택리모델링 공사의 일부로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진행되는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샘은 2016년 8월 ik를 ‘리하우스’로 사업부명을 변경했다. 리하우스는 부엌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까지 집 전체 공간에 대한 제안을 하겠다는 한샘의 포부가 담겼다. 통상 소비자가 인테리어 시공을 계획할 때 부엌, 욕실, 창호, 문, 바닥재, 몰딩, 조명, 가구 등 각각의 제품을 하나씩 선택했다. 한샘은 집 전체 공간을 패키지로 판매해 소비자가 제품을 하나씩 고르는 수고를 덜도록 했다. 

한샘은 한샘리하우스 제품으로 공간을 실(室) 단위와 스타일별로 꾸며놓아 리모델링을 앞둔 고객이 실제로 체험해보고 선택할 수 있는 150~400평 규모의 한샘리하우스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왼쪽)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 유진홈데이 '목동점'

KCC도 2011년 ‘홈씨씨인테리어’를 론칭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페인트,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를 판매했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홈씨씨는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AS)까지 KCC가 직접 책임지는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홈씨씨는 ‘오가닉’, ‘소프트’, ‘트렌디’ 등을 주제로 한 패키지를 판매한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 가지 메인 콘셉트의 패키지를 다시 각각 2개 스타일로 세분화 해 총 6개의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홈씨씨의 또 다른 특징은 상생이다. 각 지역마다 인테리어 업체들을 파트너로 모집해 고객과 직접 연결시켜주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유대 협력을 강화한다. 홈씨씨 파트너가 되면 최신 트렌드의 스타일 패키지 제안, 인테리어 자재 원스톱 구매 서비스, 직영 전시장 무제한 활용, 본사 품질관리 및 AS 서비스 등을 지원을 받는다. 

레미콘업체 유진기업은 2016년 ‘홈데이’를 오픈했다. 홈데이는 자사 제품 중심으로 판매하는 타 업체와 달리 300개 업체가 입점한 형태로 운영된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하면 전문 디자이너와 1대1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입점 업체 중 90% 이상(270개사)을 중소기업 브랜드로 구성했다.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국내 중소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위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전시공간이 부족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제품들을 전시, 판매한다.

홈데이는 인테리어 공사 전 과정을 관리한다. 모기업이 쌓아 온 기술과 건설 노하우를 담아 직접 시공한다. 시공 후에는 감리 전문가가 방문해 미비사항을 점검하고 고객의 의견을 청취한다. 이와 함께 고객과 직접 계약으로 AS를 최대 2년까지 보증해 주는 책임관리제도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업체들은 인테리어 사업 연계가 수월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에 진출했다”며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을 비롯한 유통업계도 인테리어 시장 성장세를 파악하고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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