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재배농가 농장주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작동시키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이통 3사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인공지능(AI)과 드론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일사량과 온도, 양분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조절하고 이를 통해 소수의 인력이 넓은 밭을 관리하고 생산성까지 증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올해 들어 3사는 노지재배용 스마트팜 기술 개발, 드론을 활용한 야간 농약 살포 등 자사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모델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 자사 첨단 기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뿐 아니라 성공 사례 창출을 통해 스마트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식품 기업 오리온, 농업분야 벤처기업인 스마프와 손잡고 감자 재배농가 스마트화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이 도입한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은 SK텔레콤과 스마프가 함께 개발한 노지재배용 스마트팜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활용해 온도∙습도∙강수량 등 작물 재배에 필요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물과 양분을 자동으로 산출해냄으로써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원격제어가 가능해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SK텔레콤은 솔루션 운용에 필요한 IoT Thingplug 플랫폼과 LoRa망 네트워크 제공, 솔루션 구축 비용 지원 등을 담당한다. 스마프는 솔루션 구축과 최적 알고리즘 개발, 솔루션 사용법 교육 등을 맡는다. 오리온은 계약 재배 농가 선정과 씨감자 및 데이터 제공, 재배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한다.

이로써 감자 농가는 초기비용 부담 없이 솔루션을 도입해 노지재배의 고질적인 어려움이었던 ‘급격한 기후∙토양 변화’와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전북 고창 무장면 농민이 KT 노지채소 스마트팜을 시연하고 있다.

KT는 최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주관하는 ‘2018년 노지채소 스마트팜 모델개발 사업’의 위탁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무, 배추, 양파, 고추 등 4대 노지채소를 위한 스마트팜을 전국 59개 농가에 연말까지 구축에 나선다. 

KT 노지채소 스마트팜의 장점은 농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수집한 기온·습도·풍향·풍속·일사·강우 등의 기상정보와 지온·지습·염농도(EC) 등의 토양정보 등 재배환경 정보를 토대로,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이 최적의 생육상태를 유지해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올여름처럼 갑작스런 폭염 등으로 작물에 필요한 수분량이 급변할 경우 이를 감지해 수분 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굴곡이 심한 노지 지형에서 모든 작물에 균일하게 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일반 밭농사 대비 물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어 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농민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급작스런 무더위로 인명 피해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어, 노지채소 스마트팜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민건강 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뭄과 녹조로 심각해진 물부족 현상과 그로 인한 농민·지역간 갈등 해소를 위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농법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LS엠트론과 손잡고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양사는 연내 5G망 기반의 스마트 농기계 서비스 시연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2월 5G 상용화에 맞춰 자율주행 트랙터와 농경지 관리를 위한 실시간 드론 중계 서비스를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농기계 원격진단 서비스 공동 개발 및 구축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야간 드론 정밀방제를 위한 U+드론 관제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팜한농과 손잡고 U+드론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야간에도 더욱 정밀하게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는 ‘드론 야간 방제 시연’을 한 바 있다. 관제시스템에 작업지역을 설정하고 단말기 시작버튼만 누르면 드론이 자율적으로 비행하며 작업을 수행했다. U+ 드론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비닐하우스 위치를 설정하면 이를 피하여 방제하는 장애물 회피 방제, 나선 비행으로 배나무에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는 핀포인트 방제 등이 구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야간 드론 정밀방제 시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약제 증발이 없는 드론 야간 방제 사용 확대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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