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를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승엽 기자>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길었던 침묵을 끝내고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를 공개했다. 아이코스3는 정체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스틱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1.4% 감소한 7720만갑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판매량은 각각 6880만갑, 8710만갑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축소는 정부의 유해성 연구결과 발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6월 유해성 결과를 발표해 다음 달인 7월부터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립모리스는 정부 발표 후 입장문을 공개했다. 필립모리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9개 발암물질이 적게 검출됐음에 불구하고 정부가 타르 수치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소과정이 없기 때문에 타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이와 같이 정부와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선수를 친 것은 경쟁사인 BAT코리와 KT&G였다. 두 업체는 아이코스 출시일(지난해 6월)을 기점 삼아 2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코스 배터리 수명이 1년인 점을 감안해 아이코스 교체수요가 발생할 시기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왼쪽 위)'아이코스3', (오른쪽 아래)'아이코스3 멀티'<사진=신승엽 기자>

필립모리스는 앞서 밝힌 일본 선 출시 전략을 뒤로하고 국내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필립모리스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코스3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니콜라스 리켓 필립모리스 전무는 “지난 2014년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아이코스를 출시한 후 전 세계 600만명 이상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했다”며 “세계 각국의 소비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충전속도, 내구성, 연타기능, 무게, 심플함에 초점을 맞춰 아이코스 3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아이코스3는 ‘마그네틱 락’이라는 자석식 접촉 단자를 통해 기존 모델(아이코스 2.4 플러스) 보다 홀더 충전시간을 40초 앞당겼다. ‘사이드 오프닝’과 ‘쉘’ 디자인을 적용해 디바이스 크기, 포켓 충전기 내구성을 강화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연타 기능도 추가됐다. 완충 시 10개비를 태울 수 있다. 최대 연속 사용시간은 60분이다. 타사 제품과 같이 일체형 디자인이 적용됐고, 무게는 50g에 불과하다. 청소기능도 개선됐다. 아이코스3 키트에는 ‘이지 클리너’가 함께 제공돼 청소 시 히팅 블레이드 손상을 방지한다. 제품 컬러는 화이트, 그레이, 골드, 블루 등 4종이다. 

필립모리스는 내달 7일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 구매를 통해 아이코스3 판매를 개시한다. 같은 달 15일부터는 아이코스 스토어와 일렉트로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전국 편의점에서는 오는 12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필립모리스는 전국 290개 사후관리(AS) 서비스망을 연말까지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이코스3와 멀티 판매가격은 각각 13만원, 11만원이다. 성인인증을 거쳐 회원가입 후 발급된 구매코드를 사용하면 각각 9만9000원, 7만9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렌털사업도 개시한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는 매월 1500원을 지불할 경우 기기고장 시 무상교환, 한정판 신제품 사전 구매 혜택, 정품 액세서리 바우처 등을 증정한다. 월정액과 케어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은 월 1만2300원에 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뿐 아니라 추가 홀더, 신제품 2종이 모두 제공된다.

필립모리스 직원이 일반담배(오른손)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거친 필터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신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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