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백화점에서 고객이 겨울 코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최유희 기자>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계절적으로는 가을이지만 아침·저녁 온도가 6~7도씨를 오가고 있어 제법 쌀쌀하다. 보온성이 높은 의류와 방한용품을 찾으면서 월동 준비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겨울 한파가 예상되는 이른 추위에 온·오프라인 채널이 동시에 방한 용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롱패딩과 같은 보온성 높은 의류가 주력 상품이다.

오프라인 채널인 롯데백화점은 10월 들어 동기간 방한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 대비 26.8% 신장했다. 프리미엄 패딩은 이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0% 매출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패딩 점퍼를 판매하는 아웃도어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31.3% 급등했다.

온라인 채널인 신세계몰은 올해 10월이 최저 기온이 한 자리 수를 기록하자 작년보다 한 달 패딩 행사를 앞당겨 진행한다. 실제 신세계몰 10월(10/1~10/18 누계 실적)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1.4% 신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아우터는 전년 대비 107% 신장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세계몰 관계자는 “평년보다 이른 한파가 찾아온 해에는 11월이 연중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한층 빨라진 한파로 10월 매출 급상승이 예상된다”며 “11월 판매치를 능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쌀쌀해진 날씨에 패션 방한용품 대전을 준비했다.

이마트 데이즈는 이달 말까지 방한용품을 최대 35%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더 따뜻한 데이즈’ 행사를 진행한다. 플리스, 니트 등 의류와 히트필 내의, 캐시미어 머플러, 장갑 등 잡화까지 총 210억원 가량 물량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수면 시 체온 유지를 돕고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침구 130여종을 행사가로 내놓았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1~13일 겨울 침구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8% 증가했다. 그 중 얇은 부피에도 체온 유지에 탁월한 ‘극세사 차렵이불 상품’ 매출은 73%까지 성장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평년에 비해 쌀쌀한 날씨가 빨리 찾아오며 겨울용 침구류 준비에 나서는 소비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의류부터 방한용품까지 미리 구입해 추위에 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 겨울에 역대 최고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월동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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