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 당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내년 상반기 5G 상용화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제조사들이 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외 제조사들은 올 연말과 내년초까지 5G 단말기의 테스트를 거쳐 내년 3월 상용화 시작에 맞춰 출격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23일 더 버지와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들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 10주년을 맞아 3월 선보이는 갤럭시S10이 세계 최초의 5G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지난주 5G테스트베드에서 상용장비를 통한 ‘5G퍼스트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퍼스트콜에는 △네트워크 핵심 요소인 기지국-교환기-단말간 연동 △각종 장비간 운용 시간을 맞춰 통신을 수행하기 위한 ‘동기화’ △5G 가입자가 네트워크에 정상 접근하는지 판단하는 ‘인증’ △5G 논스탠드얼론(NSA)에 부합하는 5G-LTE망 연동 등 상용 서비스를 위한 모든 사항이 포함됐다.
특히 이 실험에는 삼성전자의 5G 단말기가 처음 사용돼 내년 3월 갤럭시S10 출시에 맞춰 5G 상용화에 맞춰서 단말기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8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초 5G 네트워크와 모바일 기기의 상용화에 다가서게 됐다”며 “한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수량으로 하는 경우 대규모 물량의 플래그십 모델(갤럭시S10)이 아닌 다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더 버지와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들도 지난달 보도를 통해 갤럭시S10의 5G 모델 출시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LG전자 역시 내년 상반기 중 5G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8월 LG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에 5G 스마트폰을 공급하면서 북미 시장 점유율 반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스프린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LG전자로부터 공급받는 스마트폰이 북미 첫 5G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역시 4일 V40씽큐 기자회견에서 “내년 상반기 5G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며 “5G와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내후년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 부사장은 “5G에 대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회사가 (LG전자를 포함해) 현재로서는 두 세 개밖에 없다”며 “오랜 기간 준비한 것이 작동하면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또 LG전자 관계자 역시 “5G 테스트망에서 단말기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5G 상용화에 맞춰 단말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도 내년에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리차드 위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메이트20 출시 행사에서 “화웨이의 첫 번째 폴더블폰은 5G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폴더블폰 최초 경쟁을 벌일 정도로 개발에 속도를 낸 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릭 쉬 화웨이 CEO는 내년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스마트폰 칩셋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미는 스페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0월 25일 중국에서 공개하는 미믹스3은 5G가 호환되는 세계 최초의 5G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미믹스3는 세계 최초로 10GB 램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밖에 오포는 5G 스마트폰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출시를 위해 차이나모바일과 선행 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비보는 최근 자사의 스마트폰 ‘넥스’의 5G 버전을 공개했다.

한편 애플은 5G폰과 관련해 어떤 계획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씨넷은 애플이 퀄컴과의 분쟁으로 인해 인텔의 모뎀을 쓸 계획인데 인텔이 내년 하반기께 5G 모뎀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0년 상반기에 5G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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