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 경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박병종 전 고흥군수가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가면서 송우섭 현 고흥군의회 의장 부부와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부부동반 7박 8일 해외여행을 다녀온 박병종 전 고흥군수(왼쪽) 송우섭 고흥군의회 의장(오른쪽)

22일 고흥군의회와 고흥군에 따르면 박병종 전 군수는 현직군수 재임시절인 2012년 7월 20일 우호교류를 체결한 중국 동흥시로부터 최근 부부동반 초청을 받았다는 것.

퇴임한 군수가 어떤 경로를 통해 초청받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에 박 전 군수가 중국 동흥시에 송우섭 군의장 부부 초청을 요청 두 부부가 지난 12일 출국해 21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7박 8일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수사를 받고 있는 전 군수와 추경삭감에 대한 군민들의 분노가 들끊고 있는 와중에 민선 6기 후반기 군 의장을 지내고 이어 민선7기 초반의장을 맡고 있는 이들 2명 동반부부의 해외여행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뒤늦게 박 전 군수의 해외여행과 관련해 송우섭 현 의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추경예산 삭감에 따른 비판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민선6기 집행부 수장과 군의회 수장의 부부동반 해외여행은 이례적이고 부적절하다는 뒷말을 낳고 있다.

특히 중국 여행기간 동안 박 전 군수와 송 의장 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의혹은 더욱 증폭되면서 퇴임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의회간 그동안 '짬짜미' 가 군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아무리 개인적인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경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전직군수가 추경삭감에 따른 비난여론을 한몸에 받고 있는 군 의장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며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에서 현 군수를 초청하는 것이 관례인데 전직군수 방문에 대한 여러 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우섭 군 의장은 "중국 동흥시 초청을 받고 박 전 군수와 다녀왔다. 퇴임한 군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에 갈까말까 고민했었지만 전직 군의장들 모두 다녀와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수사와 감사원의 고흥군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결과가 나오면 알게 되겠지만 그동안 고흥군의 여러 문제들은 군의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속에 이번 부부동반 해외여행은 두고두고 입살에 오르내릴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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