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위메프, 위메프 어플리케이션 캡처>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이커머스 위메프가 21일 실시한 에어팟 반값 행사가 여러가지 잡음이 발생하며 소비자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800개 수량을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위메프 광고에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하지만 현재 판매시간에 상품 구매 창 자체가 없었다는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판매 시작 전부터 서버가 마비된 점, 표기된 판매 개수와 다른 매진 여부, 매진됐지만 구매한 인증이 어느 곳에서도 올라오지 않는 점 등 3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기 행사에 서버가 다운되는 일은 흔하다. 하지만 22일 오전 1시1분 또 다른 논란이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위메프는 이커머스 특성상 상품 목록창에 판매 개수가 표시되는데 ‘매진’ 알림 표시가 무색하게 판매 개수에는 32개 구매라고 뜬 것.

이런 가운데 실제로 제품 구입에 성공했다는 구매인증은 찾아보기 힘들어 ‘사기 행사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21일 오후 9시와 22일로 넘어가는 오전 0시에 에어팟 행사를 진행했다. 사전입장을 통해 500개를 미리 판매하고, 나머지 300개는 22일 00시, 10시, 20시 세 차례 걸쳐 각 100개씩 순차 판매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21일 사전 입장 페이지가 열렸을 때부터 위메프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은 먹통상태가 30분 이상 지속됐다.

위메프 측은 공식 페이스북에서 “서버 폭주에 따른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전 입장 판매분이 품절됐다”는 안내문을 올렸고, 이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자체에 접속하지 못한 이들이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맞느냐’며 불만을 폭주하고 있다.

22일 오전 1시1분 기준, 에어팟 상품을 클릭해서 상세보기로 들어가면 249개가 판매됐다고 표기됐다. 하지만 8분이 지난 오전 1시9분, 상품 목록창에는 ‘32개 구매’라고 표기돼 고객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사진=위메프 어플리케이션 캡처>

이후 00시 100개 판매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또 다시 서버가 마비됐으며, 앞선 사전입장시와 유사하게 40분 가량이 지난 뒤에서야 판매 창이 열렸다.

이어 오전 1시께를 지나 해당 행사에 ‘32개 구매’라고 표기돼 기존 판매되기로 한 100개가 판매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상품을 클릭해서 상세보기로 들어가면 동시간 기준, 249개가 판매됐다고 표기되는 등 의심스런 정황이 잇따라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일 상품 구매자수가 다르게 나타나 ‘충분히 매진 조작도 가능한 거 아니냐’는 의구심도 사고 있다. 

이에 위메프 관계자는 “죄송하다”며 “문제제기에 대한 것에 대한 아직 원인파악 중이다”라고 답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국민을 우롱한 위메프를 조사해주세요’라는 게시물까지 올라왔다. 이 청원글에는 오전 11시 현재까지 778명이 힘을 보탰다.

작성자는 “과연 이게 제대로 진행된 이벤트인가. 단순히 사람이 많아서 문제가 아닌 위메프는 이를 홍보용으로만 이용하고 정작 에어팟은 팔지 않았다와 같은 비도덕적인 행위가 있었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하며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 같은 허무맹랑한 이벤트를 진행한 위메프를 조사해달라”고 말했다.

에어팟 상품딜 Q&A에 수천개 불만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위메프 어플리케이션 캡처>

22일 현재 위메프 에어팟 반값특가 딜 페이지 Q&A에도 고객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이날 00시 상품딜에 달린 Q&A는 2000여개, 그리고 오전 10시 상품딜에도 1300여개 불만글이 올라오고 있다. “구매 갯수가 자고 일어나니 또 늘어났다.” “어제부터 접속자체가 안됐는데 누가 구매한 것이란 말인가.” “이런식으로 할거면 팔지를 말던가, 소비자 우롱에도 정도가 있다.”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이 못사서 부들거리는 것이 아니라 이건 미끼상품으로 소비자를 농락한 것.”이라는 내용이 대다수다.

위메프 에어팟 반값 행사에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위메프 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다른 상품을 구매하려던 고객까지 피해 후기가 수차례 올라오면서, 이번 할인딜로 인해 기존 고객들까지 불편을 야기시켰다는 원성까지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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