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대학교라는 공간은 단순히 공부하는 곳을 넘어서 사회로 발을 내딛을 청년들이 마지막 준비를 하는 곳이다. 그만큼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대학교 안에서 보내기 때문에 시설관리에 있어서 신경 쓸 부분이 많다. 

특히 대학교에는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범죄나 사고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최근 모 여대에 20대 남성이 난입해 변태행위를 한 사건도 있었고 취객이 난입해 학생들을 폭행한다던지 학생들의 개인사물이 도난당하는 사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사건·사고를 막고 학생들의 편리하고 쾌적한 학교생활을 도와줄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이 출시됐다. 

IoT 전문기업 그립이 2015년 11월 한양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개발한 스마트캠퍼스가 3년간의 시범사업을 마치고 올해 초부터 상용화에 돌입했다. 

스마트캠퍼스는 대학 내 시설과 보안에 IoT를 적용해 시설관리에 효율을 높이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캠퍼스는 크게 생활환경 서비스, 환경·에너지 관리, 학생 편의 및 학교 관리로 나뉘어진다. 강의실과 실험실, 기숙사 등 생활 공간과 가로등, 학생식당, 기자재 등 시설부터 제설관리, 주차관리, 도서관 등 학생 편의를 위한 관리도 이뤄지고 있다. 

그립은 스마트캠퍼스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3년간 총 20종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정연규 그립 대표는 “1차년도 때 3개, 2차년도에 7개, 3차년도에 10개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했다”며 “이들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205종의 IoT 디바이스와 연동하도록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 관리자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도서관. <사진=그립>

먼저 도서관의 경우에는 IoT 디바이스를 통해 빈자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리도 예약할 수 있다. 관리자는 소음 여부를 모니터링 해 대응할 수 있고 자리만 맡아두는 학생들에 대비해 착석 상태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학내 휴게시설에서는 학생들의 입장과 퇴장을 관리하고 학사 정보와 연동해 사용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 쿠폰 관리는 물론 사용자의 관심 분야를 파악해 유사 정보를 가진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학내 피트니스 시설에서는 스마트밴드 등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고 위험상황 등에도 대비할 수 있으며 개인 사물함 관리는 물론 중고책 거래와 물품 보관, 무인택배도 가능하다. 

이밖에 주차와 제설, 조경, 가로등 등 외부 시설 관리는 물론 쓰레기통과 화장실 등 상시 관리가 필요한 내부 시설도 IoT 디바이스를 통해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다. 

그립은 올해 초 이같은 시설에 대한 검수를 마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했다. 정 대표는 “국내외 대학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비용 때문에 도입에 고민이 많은 것 같다. 대학 측에서 도입만 결정하면 곧장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캠퍼스는 한양대에 도입된 서비스 외에 학교 측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다. 최근 모 여대에 20대 남성이 침입해 변태행위를 한 사건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대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 강의실 모습. <사진=그립>

정 대표는 “여자기숙사에 남성이 입장할 경우 이를 알려주는 디바이스도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시설에 외부인이 침입하는 경우와 도난사고도 막을 수 있다”며 “학교 측이 요구할 경우 원하는 서비스와 그에 맞는 디바이스를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제설과 조경관리가 편리해 쾌적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립 측은 “스마트캠퍼스는 상용화 준비가 모두 완료됐으며 대학 측의 요구가 있다면 당장 구축이 가능하다”며 “현재 각 대학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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