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피취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박사가 지난 8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증기의 암 발생에 대한 영향' 발표회에 참석해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개척한 한국필립모리스가 길었던 침묵을 깨고 ‘아이코스’ 신제품을 깜짝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오는 23일 열리는 기자간담회는 연구발표 외에 글로벌 측에서 준비한 내용이 있지만,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달 준비 중인 연구발표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코스 교체 주기가 한참 지난 점과 BAT코리아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배터리 수명은 1년이다. 따라서 지난해 6월 출시된 아이코스 교체 시기와 맞물린다. BAT와 KT&G는 지난 6월 이후 각각 2세대 제품을 출시하며 교체 수요 붙잡기에 나섰다. 

두 업체 중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업체는 KT&G다. KT&G는 지난 6월 2세대 제품 ‘릴 플러스’를 출시했고, 이달 2일 서울 서초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설립했다. 이달 9일 휴대성을 높인 ‘릴 미니’까지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BAT의 경우 7월에 2세대 제품 ‘글로2’를 선보였다. 당시 초청장에는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기재됐다. 초청장에 기록된 최신 동향을 공유할 뿐 아니라 신제품 출시까지 함께 진행됐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이와 달리 필립모리스는 글로벌 이사회가 일본에 제품을 먼저 출시한 뒤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국내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필립모리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코스를 공개함과 동시에 일본에서도 출시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6월 아이코스를 출시하면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개척했다. 아이코스는 출시 1년 만에 190만대 이상 판매되며, 전체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실제 궐련형 전자제품은 전체 담배시장에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8월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총 판매량은 3억640만갑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중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스틱은 2850만갑 판매돼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아이코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필립모리스는 3월 특허청에 ‘아이코스 멀티’ 등 새로운 아이코스 상표권을 출원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에는 그동안 아이코스 사용자들이 불만을 가져온 ‘연타’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릴 미니의 경우 LED 표시등으로 한눈에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완충 시 3번 연속으로 3회 이상 사용 가능하다. 글로2는 최대 30회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도 이번 기자간담회가 신제품 출시일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모리스가 지금 제품을 출시해야 경쟁사에 충분한 대응 가능하다”며 “이번 기자간담회는 신제품 발표 행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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