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GS그룹과 공동으로 개최한 ‘Grow With GS×KITA Startup Gathering (GWG×KITA)’에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오른쪽 2번째)이 스타트업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GS그룹과 공동으로 지난 2일 개최한 ‘GWG(Grow With GS)×KITA’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에 스타트업 관계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무역협회가 행사 당시 상담에 참가한 193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스타트업이 GS그룹 계열사(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글로벌, GS건설) 및 유명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와 공동 연구·개발(R&D), 해외 진출, 투자 등 분야에서 추가 자료와 정보 요청, 2차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설문에 응답한 147개사가 242건의 상담을 진행한 가운데 109개가 ‘협업 검토’(45%)라고 답했고 ‘협의 진행’(37개, 15%), ‘추가상담 확정’(22개, 9%)이 뒤를 이었다. 행사에 만족한 부분(208건, 복수응답)은 ‘대기업과의 협업기회 제공’(95건, 46%), ‘무역협회 주관 매칭으로 대기업-스타트업 상호 신뢰도 상승’(63건, 30%), ‘자사 제품 홍보 및 투자상담 기회 제공’(48건, 23%) 순이었다.

디지털 음파동 운동기기를 개발한 이승대 케이에스아이테크 대표는 “평소 만나기 힘든 대기업 담당자에게 우리 제품을 마음껏 홍보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며 “GS 측이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면서 사업화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고마워했다.

지난달 GS홈쇼핑으로부터 30억 원을 투자받은 바램시스템은 이번 행사에 전시부스를 운영하면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반려동물용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움직이는 CCTV ‘앱봇라일리’는 집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이 걱정되는 주인들 사이에 인기다. 서병조 바램시스템 대표는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제품기획에서 마케팅과 판로 개척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도 곧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WG×KITA’ 행사의 또 다른 성과는 스타트업이 VC, AC와 투자상담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다. 상담에 참여한 더벤처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DS자산운용은 가능성이 엿보이는 스타트업 위주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상담에 참여한 VC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덕분에 평소 접하기 힘든 여러 스타트업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며 “투자 생태계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이런 뜻깊은 행사가 계속 열려 투자자-스타트업 간 장벽이 허물어진다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그룹 관계자는 “무역협회와 선정한 업체들은 해외진출 의향이 강한 곳들”이라며 “GS그룹의 여러 사업영역에 걸쳐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도 “GS그룹 투자심사 담당자들과 지난 3개월간 300개 가까운 스타트업의 제안서를 검토해 193개사를 추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기업은 스타트업을 통해 내부혁신을 가속화하고 스타트업은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대기업-스타트업 교류로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올 7월부터 글로벌 컨퍼런스와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를 개최해왔다. 내년에는 코엑스에 826제곱미터(약 250평) 규모 ‘스타트업 글로벌지원센터’(가칭)를 열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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