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8% “채용공고 임금조건 공개에 긍정적”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기업 5곳 중 3곳 이상이 채용공고 임금조건 공개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458명을 대상으로 ‘채용공고에 임금조건 공개’에 대해 조사한 결과, 68.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86.2%)’이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석유화학(75%)’, ‘기계·철강(71.4%)’, ‘제조(68.2%)’ 등이 뒤를 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이 임금조건 공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입사 후 임금 불만족에 따른 퇴사자가 감소할 수 있어서(57.1%·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임금 협상이 수월(48.4%)’, ‘투명한 채용정보 공개로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34.3%)’, ‘묻지마 지원자가 감소(32.4%)’ 등이 뒤따랐다.

반면, 임금 표기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146개사)은 그 이유로 ‘높은 임금을 주는 곳에만 지원자가 몰릴 것 같아서(54.8%·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임금은 기업 내부 정보라서(50%)’, ‘합격자에게만 임금 공개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27.4%)’, ‘성과연봉제라 임금 공개 시 직원들의 불만·반발이 증대(26.7%)’ 순으로 이어졌다.

실제 기업 중 58.5%가 채용공고에 임금조건을 공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65.7%는 신입, 경력 모든 채용 공고에 임금을 공개했다. ‘신입 채용 공고에만 한다(30.2%)’, ‘경력 채용 공고에만 한다(4.1%)’는 답변도 있었다.

이들이 임금을 공개하는 이유로는 ‘임금이 맞지 않으면 채용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아서(51.5%·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채용의 투명성을 위해(50.7%)’, ‘임금을 물어보는 지원자들이 많아서(36.2%)’, ‘임금이 높아 경쟁력이 있어서(6.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