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왼쪽)과 제너럴모터스 쉐보레 엠블럼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주식회사 사장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의 정당성을 직접 설득하고 나섰다.

1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15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GM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칭) 설립은 우리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인 동시에,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함으로써 한국지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GM이 한국지엠에 배정한 글로벌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프로그램은 한국지엠의 능력을 인정하는 자신감의 표시"라며 "이는 GM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 설립에 이어 한국지엠이 국내 생산 및 수출, 내수 판매에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되고 고품질의 차량과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하는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GM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 설립과 부평공장에 대한 5000만 달러 추가 투자 등의 변화는 점점 더 경쟁이 심해지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한국지엠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사가 한 팀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부서를 묶은 별도의 R&D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노조는 연구개발 전담 신설 법인이 설립되면 나머지 생산 기능은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법인 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15∼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8.2%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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