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산업연맹인 메데프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한-프랑스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을 개최했다.

‘광화문에서 개선문까지, 뉴 이코노미 시대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한 이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 정부 인사 및 기업인 200여 명이 참가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를 점검하고 스타트업·신산업 협력과 혁신사례를 공유하는 등 새로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 상반기 양국 교역규모가 2011년 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신산업 분야, 특히 양국 정부의 핵심정책 과제인 스타트업 협력을 강조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1980년대 원전, 1990년대 고속철도, 2000년대 항공우주 기술을 프랑스로부터 도입해 산업 고도화와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제조·서비스 융합과 온오프라인이 공존하는 뉴 이코노미 시대에 원천기술이 강한 프랑스와 제조역량이 뛰어난 한국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를 대표해 브루노 르메흐 경제재정부장관은 “양국 협력이 전통산업에서 미래 첨단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세계 7위 경제대국 프랑스와 12위 한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지속가능 발전, 사회적 책임, 환경보호와 같은 더 높은 가치 실현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분야 기업 협력사례가 소개됐다. 현대차-에어리퀴드의 수소에너지, SK바이오사이언스-사노피파스퇴르의 백신, 네이버-코렐리아캐피탈의 스타트업 육성 등 상호 강점을 활용한 시너지 및 혁신창출 성과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국 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비즈니스 어워드’에서는 프랑스 기업으로 한국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청년 취업을 지원하고 있는 다쏘시스템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럽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분야의 협력을 주도하는 네이버가 선정됐다.

서밋 행사 후에는 ‘무역협회-메데프 인터내셔널 한불재계회의 설립 추진’, ‘현대차-에어리퀴드-엔지 수소차량 활성화’ 등 총 5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한화시스템, 네이버, 현대그룹, 패션그룹 형지, 앰배서더즈, 동성화인텍,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코트라 등 85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프랑스에서는 브루노 르메흐 경제재정부 장관, 프레데릭 상체스 메데프 인터내셔널 회장, 슈테판 이스라엘 불한최고경영자클럽 의장 등 고위급 임원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이날 무역협회는 성 장관과 프랑스 진출 한국 기업들과의 조찬 간담회를 개최해 우리 기업의 해외활동 지원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참가기업들은 브렉시트, EU 개인정보보호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했고 성 장관은 “마크롱 정부의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으로 비즈니스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 양국 경제협력에 적극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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