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내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반도체 실험실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ETRI는 이를 기념하는 기술워크샵을 17일 오후 2시부터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ETRI 반도체실험실에서 그동안 이룬 주요성과로는 △국내 최초 4MB/16MB/64MB D램 등 반도체 개발 △광통신용 칩과 같은 초고속 통신 부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이다.

이곳에서 개발이 완료된 기술들은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등에 기술이전 돼 상용화까지 이뤄졌다. 특히 이번 30주년 행사에서는 ETRI 반도체 실험실이 배출한 기업인 AP시스템과 알에프세미에게 감사패를 수여한다.

AP시스템은 동문기업으로서 반도체 장비 생산을 통해 지난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알에프세미는 모바일폰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폰용 반도체(ECM) 칩의 일부를 ETRI 반도체실험실을 활용해 최근 10여 년간 관련시장에서 전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행사에는 ETRI 동문기업의 초청강연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이자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인 이종호 교수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동향 관련 발표를 한다. 이어 ETRI에서 이뤄지고 있는 융합부품실험실 및 산학연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한편 ETRI는 반도체실험실은 1994년 국내 최초로 OLED개발을 통해,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세계 OLED분야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지난 30년간 개발한 주요 기술들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 효과 48조원, 간접 효과 15조원으로 총 63조원에 달한다고 ETRI는 분석했다.

엄낙웅 ETRI ICT소재부품연구소장은 “앞으로도 ETRI 반도체실험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ICT 소재부품 이노베이터로서 대한민국 ICT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TRI 반도체 실험실은 전력반도체 및 센서 등 특화반도체 관련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곳으로 6인치 웨이퍼 공정을 하고 있다. 실험실 내에서 소자를 만들 수 있는 장비를 일괄 구성한 일괄공정이 가능하고 특화반도체 관련 기술로 산학연에 관련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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