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종S씨어터' 개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이번에 개관하는 세종S씨어터는 세종문화회관이 기존 권위적인 대형 공연장 이미지를 탈바꿈하고 실험적 예술 시도가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첫 단추입니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종S씨어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개관 40주년을 맞아 대규모 공연장 일변도에서 탈피해 소규모 공연장, 가변형 무대로 변화를 꾀한 세종S씨어터를 개관했다. 300석 규모 블랙박스형 공연장으로 실험적이고 다양한 예술 작품 기획·제작이 가능하다. 동시에 공간 활용성 증대로 시민 문화향유 기회도 꾀할 수 있다.

세종S씨어터는 2016년 착공, 약 75억여원 공사비를 들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지하에 328석, 2228㎡ 규모로 조성했다.

3층 규모로 지상 1층에는 블랙 유리매스를 활용해 상징성 있는 주 출입구를 만들었다. 지하 1층에는 공연장 2층 객석과 관객 휴게 공간, 다목적실 및 공연스탭실을 구비했다. 지하 2층에는 공연장 1층 객석과 무대, 메인로비 및 분장실을 구비했다.

관객이 무대 정면만 바라보는 형태인 기본 프로시니엄 공연은 물론 소극장임에도 오케스트라 연주 공간을 둬 오페라, 뮤지컬 등 대형 공연장과 같은 기능도 취할 수 있다. 객석 바닥을 위로 접어 올려 무대를 중앙으로 둘 수도 있는 점도 기존 무대와 큰 차이다.

지난달 27일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세종S씨어터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세종S씨어터 대관료는 기본 81만원이다. 준비시간까지 더해 대체적으로 하루 대관료가 100만원  규모다. 한 달 공연할 경우 월요일을 제외하고 총 2500~2600만원 금액이 나온다. 이는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트원씨어터 대관료와 비슷한 정도이며 사용방식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

김희철 세종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은 “세종문화회관이 처음으로 만들어본 무대다. 3면·4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등 제작자 의도대로 실험적인 공연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공연장이 지하에 있어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유현승 공간리노베이션사업TF팀장은 “주 출입구 이외에 예술동 본관과 이어지는 통로 하나, 스태프 전용 통로 하나 총 유사시 피난 경로는 3가지”라며 “엘리베이터를 포함하면 5개 탈출 경로를 구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객석 1열에 4석 장애인석과 전용 화장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시설장치도 갖췄기에 안전하다고 재차 말했다.

(왼쪽부터)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 김광보 서울시극단장, 손성제 색소포니스트,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유현승 공간리노베이션사업TF팀장, 김희철 공연예술본부장 <사진=이태구 기자>

세종S씨어터에서는 연극, 무용, 퍼포먼스, 타악, 전통공연 등 다양한 형태 공연을 할 수 있다. 18일부터 연말까지 콘서트, 무용, 연극 등 개관기념공연이 진행된다.

뮤지컬 음악감독 원미솔, 이성준, 뮤지컬 연출가 왕용범이 만들어 내는 ‘두 가지의 다른 색의 연주-이색락주’를 시작으로 재즈 색소포니스트 손성제가 이끄는 가장 한국적 재즈콘서트 니어 이스트 쿼텟 콜라보 재즈 ‘진양: 보이지 않는 약속’이 무대에 올려진다.

이어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무용단, 벨기에 리에주극장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하는 현대무용 ‘나티보스’가 공연될 예정이다.

이후 세종S씨어터 개관을 맞아 창작공모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극단 ‘사막 속의 흰개미’를 비롯해,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스토리 ‘더 토핑’, 서울시오페라단은 현대오페라 작곡가 메노티 ‘아말과 동방박사들’, ‘노처녀와 도둑’을 선보인다.

세종S씨어터 지상 1층에 위치한 주 출입구 앞에서 포즈를 잡은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사진=이태구 기자>

한편 지난달 27일 취임한 김성규 신임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S씨어터 개관과 함께 조직문화를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성규 사장은 “세종S씨어터 개관은 단순히 극장 하나를 개관하는 것 이상 의미로, 다양한 창작 공간 제공을 통해 세종문화회관이 최고의 예술 생산기지로 재탄생 하며, 시민 안식처로서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예술 공간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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