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무안 남악에 창고형 할인점 입점을 추진했던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입점을 철회했다.

전남 무안군에 따르면 오는 16일 무안군과 상권분석, 지역협력 상생방안 등을 논의하는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를 앞두고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15일 오전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 신청’을 취하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그냥 취하만 하고 가 사유는 알지 못한다”면서 “조선업 문제 등 지역경기가 좋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건축허가는 돼 있어서 건축 추진과는 별개”라며 “2년 전 롯데아울렛 입점 당시에도 한 번 취하했다가 재신청해 입점한 바 있다”고 말해, 지역 분위기 등을 고려한 시기조절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남악 6만1326㎡의 부지에 지상 7층, 지하 3층 규모의 창고형 할인점 입점을 위해 지난해 4월 건축허가까지 마쳤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전남도당은, 지난 9월 4일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대규모 점포등록’ 신청 이후 목포 원도심 상인들과의 간담회와 기자회견, 목포시의회와 각계 정치인, 시민단체 등의 입점 철회 요구가 가져온 결과라고 밝혔다.

또,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시 롯데아울렛 입점 이후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목포와 무안의 소상공인들에게 재앙 수준의 위기를 가져 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작년 롯데아울렛 남악점 연 매출액이 1500억 원이라고 알려져 있어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매출액을 더하면 연간 2000억에서 2500억 원에 이르는 지역자금이 유출돼 지역 상권은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취소가 완전한 사업포기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아직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협약도 맺지 않고 있는 롯데아울렛 남악점의 지역 상권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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