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동아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부산통일교육센터(센터장 한석정 동아대 총장)와 한국행정학회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국제관에서 '2018년 부산통일교육센터 통일문화축제 및 통일포럼'을 개최했다.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400여 명의 부산 시민과 탈북민, 동아대 교수 및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에는 한석정 총장과 이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강제상 한국행정학회장, 부산지역 통일교육위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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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정 총장은 "올해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뜻깊은 한 해다. 11년 만에 남북정상이 만나 군사경계선을 넘나들었고 3차례 회담하며 남북화해와 평화시대 시작을 확인했다"면서 "부산통일교육센터의 각종 사업은 이전부터 동아대가 적극 지원해왔기 때문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오늘 한반도 평화의 바람이 동아대에서 시작돼 저 멀리 북녘 땅까지 전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열린통일강좌'에선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현 경기도 교육감)과 방호범 중국 산동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북한의 상황과 한반도 평화통일정책 등을 전망했다.

이달 초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 차 평양에 방문했던 이 교육감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전망-2018 한반도 드라마'는 주제로 강연했다. 지난 2007년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이뤄냈던 10.4 공동선언 당시 통일부장관이었던 그는 "부산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한반도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었지만, 이 모든 게 결코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관계가 맞물린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과 함께 북한은 UN 안보리의 경제제재 속에서도 이미 몇 년 전부터 과학기술 발전과 교육 강화, 자본주의 개념 정착 등 국제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중국 산동대 동북아연구중심주임을 맡고 있는 방호범 교수는 '변하고 있는 북한'을 주제로 미래과학자거리와 여명거리 최근 사진과 다양한 메뉴 및 가격 경쟁이 생긴 식당 사진, 카드결제가 가능해진 백화점 등을 공개하며 달라진 평양의 일상을 알렸고, 남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남북관계에 신뢰가 생긴 북한의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왼쪽부터) 김민규 우석대 교수, 방호범 중국 산동대 교수, 윤은기 동아대 교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이기완 창원대 교수. <사진제공=동아대학교>

특강에 이어 열린 '통일토크쇼'에선 부산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윤은기 동아대 행정학과 교수의 사회로 이 전 장관, 방 교수, 이기완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김민규 우석대 국방정책대학원 교수(전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외교관)가 패널로 참석해 강연내용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들은 "다르게 살아온 남북이 서로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단계에서 출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뢰를 쌓으며 단계적으로 '전쟁이 없는 한반도'와 '남북 자유 왕래', '상호 협력사업 강화' 등을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젊은 세대에서 '통일비용' 등 관점으로 통일회의론이 일고 있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패널들은 "군사적 대치 관계에서 들어가는 안보 비용을 생각하면 평화를 위한 비용이 크다고 할 순 없다"며 "통일된 한반도는 여러 기회가 열리는 '축복의 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탈북예술인으로 구성된 백두한라예술단은 '반갑습니다'와 '장고춤', '찔레꽃', '섬마을 선생님', '아리랑', '다시 만납시다' 등 친숙한 노래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행사 이튿날에는 '통일시대의 도시화와 국가정체성 연구'와 '한반도 분단요인 분석과 정세변화', '공익가치의 남북교류' 등을 주제로 학자 및 전문가들의 포럼이 열렸다. 백준기 통일부 통일교육원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동아대와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창원대, 강원대 등 교수들과 한국국방연구원, 한국디지털정당연구원, 미래전략연구원 등 전문가들의 참석해 발제 및 토론이 이어졌다.

부산통일교육센터는 오는 17일에는 오후 7시 동아대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 경동홀에서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초청해 '통일열차 리더십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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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는 이와 함께 국제무역학과(학과장 유병철) 학과 동아리 '가람'과 '동아 트레이더스'로 이뤄진 'GATT' 팀이 최근 동아대 LINC+ 사업단과 ㈜성광금속 주관으로 동아대 부민캠퍼스 김관음행홀에서 열린 '제4회 부산 대학생 무역·물류 학술 교류전(BITLO)'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무역·물류 중심지 부산에서 관련 학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 간의 교류의 장이 된 이번 세미나에는 동아대 학생 팀을 비롯해, 부산대 무역학부, 부경대 국제통상학부, 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 학생과 지도교수 등이 참여했다. 또 문철주 동아대 국제교류처장(국제무역학과 교수)과 서주환 경영학과 교수, 정무섭 국제무역학과 교수, 최순권 부경대 경영학과장, 남도연 한국해운항만물류연구소 연구원, 이영민 부산대 연구원 등이 심사단으로 자리했다.

이들은 이랜드리테일과 현대상선, 대우인터내셔널, CJ대한통운 등 국제무역물류 분야 기업 분석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동아대 팀은 이랜드리테일 기업 분석과 재무 분석을 실시, 세계적인 대기업인 아마존의 물류 시스템을 이랜드 리테일에 맞게 새롭게 적용했고, 이랜드리테일의 대형 마트 체인인 '킴스 클럽'의 온라인 판매 전략 등을 수립, 물류비용과 인건비를 줄이고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등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참가 대학들은 '한국 농수산물 관세 인상과 인하', '일대일로가 한국에 주는 영향' 등을 주제로 토론을 하며 의사 전달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한 가운데, 동아대 학생 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동아 트레이더스 동아리 3기 회장 윤성준(국제무역학과 3) 학생은 "같은 전공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나누고 미래의 무역·물류 전문가로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전국적으로 무역·물류가 가장 활발한 부산에서 이런 행사가 열림으로써 대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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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법학연구소(소장 김용의)는 지난 11일 아태해사중재센터와 함께 해외 명사를 초청해 국제해사 중재의 발전 동향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해외명사초청강연'에서 실비아 바로나(Silvia Barona) 스페인 발렌시아대학 교수는 '중재 : 21세기의 새로운 정의 패러다임의 부분(Arbitration : a piece of the new paradigm of Justice for the 21st Century)'에 대해 강연했다.

바로나 교수는 "중재는 중재일 뿐이며 그 자체가 법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며 "중재는 자유와 정당 자유성, 재판 기능이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21세기가 발전하면서 세계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데 중재자들은 정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에스플러그(Carlos Espluques) 스페인 발렌시아대학 교수는 '국제 해양 중재의 최근 발전(Some Recent Developments in International Maritime Arbitration)'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에스플러그 교수는 "민관 및 상업 문제에서 발생하는 분쟁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책을 얻기 위한 중재 및 기타 부대 장치들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재협정은 계약상이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정교한 법적 관계에서 발생하고 그들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분쟁에 대해 당사자들이 중재에 제출하기로 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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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링크플러스 사업단(단장 한승호)은 지난 11일 승학캠퍼스 청촌홀에서 '바이오 전공자를 위한 4차 산업혁명의 이해' 특강을 개최했다.

강연자로 나선 조용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날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바이오‧나노 등을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속도는 1~3차 산업혁명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빠를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발생한다. 조 교수는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이 중첩돼 철학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물인터넷이 초연결사회 구현 수단이 돼 인간과 기계를 불문하고 각 개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술적 특징으로는 가상 컴퓨터들의 네트워크화로 정보가 서버에 영구 저장되지만 클라이언트 컴퓨터에는 일시적으로 저장되는 걸 꼽을 수 있다. 조 교수는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클라우드 로보틱스' 모델을 제시했는데 이 시스템은 로봇이 조작이나 주변 인식 등을 할 때 소요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를 클라우트 컴퓨팅으로 해결하는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에서 농학박사(바이오시스템 전공) 학위를 받은 조 교수는 한국식품연구원 산업기반연구본부장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자문위원,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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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아대는 박정희 음악학과 교수가 지난 5월에 이어 세 번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연주 리사이틀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 Ⅲ'는 부산문화재단과 미국 보스턴대학 음악대학 동문회 등이 후원한 가운데,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박 교수만의 해석으로 재조명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박 교수는 이날 연주회에서 전통적인 소나타에서 벗어나 독창적이고 낭만적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간 양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베토벤의 '전원(Pastoral)'과 'Sonata No. 16, Op. 31-1', '폭풍우(Tempest)', ‘사냥(Hunt)’ 등 베토벤의 주옥같은 명곡을 연주했다.

전원은 베토벤이 요제프 폰 존넬펠스 남작에게 헌정한 곡으로 형태나 내용적인 면에서 온순하고 편안한 기분을 들게 한다. Sonata No. 16, Op. 31-1은 귓병 악화로 정신적 고뇌가 컸던 시기에 만들어졌지만 곡 분위기는 밝고 우아하다.

또 폭풍우는 그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 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비창‧월광 소나타와 함께 자주 연주되며 사냥은 소나타 형식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것 같이 시작돼 경쾌한 맛이 넘쳐흐르는 듯한 강한 인상을 풍기는 곡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과 보스턴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각각 받은 박 교수는 '부산MBC 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미국 아너스 컴페티션(Honors Competition)' 우승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서정적이면서도 풍부한 감성으로 친근한 음악미를 보여주고 있는 박 교수는 지난 2013년부터 동아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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