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전 프로축구 성남FC 소속 선수였던 장학영이 아산무궁화축구단 소속 이한샘에게 경기 중 퇴장당할 것을 제안하며 수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장학영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학영은 지난달 21일 밤 부산의 한 호텔에서 후배 이한샘 선수를 불러내 “전반전 20분 안에 반칙을 해 퇴장을 당해달라”며 5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한샘은 장학영의 제의를 거절한 후 곧장 구단에 신고한 뒤 구단 측이 연맹을 통해 경찰에 신고해 다음날인 22일 오전 1시 장학영을 긴급 체포했다. 

장학영은 경찰 조사에서 “공범인 브로커 B씨가 축구단을 설립하면 감독직을 시켜주겠다며 5000만원을 대신 전달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장학영을 상대로 추가 제의 여부와 관련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장학영은 연습생 출신으로 국가대표 수비수까지 지내 ‘연습생 신화’로 불리던 선수다. 2004년 성남일화(現 성남FC)에 입단해 2010년까지 뛰었으며 2006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친선경기에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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