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IG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세그먼트를 독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높은 사랑을 받아온 세단 시장은 물론, 최근 주류로 부상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의 대부분 체급에서 1위를 기록했다.

13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는 올 들어 9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8만3454대가 판매됐다. 국산차 총 판매 1위를 달리는 것은 물론, 10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랜저는 지난 2016년 11월 6세대 'IG'가 출시된 이후 꾸준히 국산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근 들어 힘이 빠진 모습이다.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판매가 부진하던 당시도 8000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던 그랜저는 지난달 7500여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는 여전히 독보적이다. 같은 기간 동안 경쟁 차종인 기아자동차 K7은 2만8281대, 르노삼성자동차 SM7 3474대, 한국지엠주식회사 임팔라는 1131대가 판매됐다.

세그먼트 1위인 그랜저와 2위인 K7의 판매차는 5만5173대로, 순위 변동 가능성은 없다.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

가장 인기가 높은 중형 세단 시장에서도 현대차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랜 기간 중형 세단 시장을 독주해 온 쏘나타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4만8995대다.

경쟁 차종의 위협은 크지 않다. 쏘나타는 2016년에 SM6와 말리부의 공세에 밀려 1위에서 내려오기도 했지만, 곧바로 자리를 되찾았다. K5는 올 초 투입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올해 경쟁 차종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기아차 K5 3만4484대 △르노삼성 SM6 1만7727대 △한국지엠 말리부 1만1643대 △르노삼성 SM5 7390대다. 쏘나타와의 판매격차는 적게는 1만5000대, 많게는 4만1000대까지 벌어진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엔트리 차급인 준중형 세단에서는 현대차 아반떼가 5만6949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를 출시하며 판매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 K3 3만3312대 △르노삼성 SM3 3624대 △한국지엠 크루즈 3594대보다 앞서는 판매량이다.

K3는 올 초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르노삼성 역시 SM3의 판매가격을 최대 115만원 가량 인하하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지만, 아반떼의 기세를 꺾진 못했다. 크루즈는 군산 공장 폐쇄로 단종됐고, 이달 중 재고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코나

SUV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소형 SUV와 중형 SUV 체급에서도 현대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현대차 코나는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한 지 1년도 안 돼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특히 2015년부터 소형 SUV 시장 대표 주자로 군림해 온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제쳤다.

코나의 누적 판매량은 3만4943대다. 같은 기간 3만1166대를 판매한 티볼리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EV)'이 출시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쥐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기아차 스토닉(1만2727대) △한국지엠 트랙스(7856대) △르노삼성 QM3(4624대)과의 판매차는 최대 3만대까지 난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중형 SUV 시장은 잇따른 신차 출시로 치열한 순위 쟁탈전이 펼쳐졌지만, 현대차 싼타페가 승기를 거며줬다.

싼타페는 6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4세대 모델을 내놨다. 올 들어 7만9777대가 팔렸다. 이 기세라면 국산차 10만대 클럽 가입도 순탄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기아차 쏘렌토는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후 연식변경과 특별 에디션을 연이어 선보였지만, 5만596대를 판매하며 중형 SUV 2인자에 머물렀다.

르노삼성 QM6는 올해 2만876대가 판매됐다. 2019년형 모델을 선보이며 최고급 트림을 신설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덕분에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싼타페의 벽을 넘긴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한국지엠은 6월에 전량 미국에서 생산, 수입되는 이쿼녹스를 출시했지만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쿼녹스의 판매대수는 1000대를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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