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유럽 4개국 순방을 떠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오른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 유럽 5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아셈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의 진전 상황을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1일 이번 순방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주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를 향한 긍정적인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 선진국인 유럽 국가들과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 등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기반도 단단히 다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환송을 위해 나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공항 환담장에서 대화를 나눴으며, 전용기에 탑승해 오전 11시 35분께 프랑스로 출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유럽 4개국 순방을 떠나기 위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먼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튿날인 14일에는 방탄소년단이 함께하는 한불 우정 콘서트를 관람한다.

15일에는 취임 후 두 번째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한다.

16일에는 파리시청 리셉션과 한불 비즈니스리더 서밋 연설 등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파리에서 출발해 로마에 도착, 이탈리아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17일에는 이탈리아에서의 첫 일정으로 세르지오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면담·오찬을 하고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 미사'에도 참석한다.

18일에는 이번 순방에서 가장 주목되는 일정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교황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남 차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해 오시고 세계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시기도 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화합, 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하고, 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교황 예방을 마치면 18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아셈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9일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 선도 발언을 통해 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 포용적 경제성장, 경제 디지털화 등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밝힌다.

아울러 지난 1년간의 한반도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비핵화 등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어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하고, 브뤼셀을 떠나 같은 날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이동한다.

20일에는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환경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 대한 민간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여왕과의 면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의 한·덴마크 정상회담을 끝으로 20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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