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김용현 기자] 윤미현 과천시의장은 지난 6월 선거에서 '윤미현 캠핑카' 로 화제가 됐다. 처음 출마 때는 50미터 굴뚝에 매단 현수막으로 유명해졌다. 그의 정치 입문을 도운 이홍천 전 과천시의장은 "참신하다. 기성 정치에 때묻지 않았다. 거침없는 성격이라 파문이 걱정이다"라 했었다.

​그런 윤미현 의장을 두고 요즘 말들이 많다. 서울대공원주차장 태양광설치, 오피스텔 용적율, 그린벨트해제, 선바위개발에 이어 신천지 교인인데 말을 안들어 본부에서 *로 보내려 한다는 말까지 무성하다. 주민소환예비모임까지 만든다니 속깨나 시끄럽겠다 싶어 직접 만나 물었다.

​"8년 전 과천교회연합회의 검증을 거쳐 신천지와 무관하단 판정을 받은 일이 느닷없이 다시 나타났어요. 투표 전날 4천여 명이 동시접속한 카페에서 어느 분이 사진을 올리고 매도하다가 제가 해명글을 달자 모두들 보고 있는 가운데 삭제해버리고 사라진 일이 있었죠. 이번엔 그때 캡쳐한 사진을 다른 사람이 다른 커뮤니티에 올리네요. 어이 없어요" 

​기자는 이번 일에 2011년 여인국 전 시장 주민소환 당시가 기억났다. 안상수 의원과 여인국 시장이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 국토부로부터 임대주택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통지를 받고 이를 공개했다가 난리가 났었다. 당시에도 그린벨트, 재건축 같은 잔불들이 큰 불로 번졌다가 모두가 화상만 입고 세금만 낭비한 채 아무 소득없이 끝났었다. 

행사장에서 윤미현 과천시의회 의장 <사진=윤미현 페이스북>

윤미현 의장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 물었다.

​"과천은 정치의식이 높아요. 의회구성부터 절대로 특정 정당이 과반을 못가지게 만들어 놓으시죠. 소수의 목소리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구요. 소수의견을 내는 창구도 다양하게 열려 있지요. 그만큼 시의원들이 긴장해야 해요. 그런데도 어떤 분들은 의장은 사회를 볼 때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걸 알텐데 당신들 편한대로 구분해 놓고 다른 사람에게 호도하죠. 그게 화나요"

​그래도 지나친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는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 답했다.  

​과천시의회는 지난 축제기간에 천막치고 앉아서 시민의견을 들었다. 감사를 앞두고 시민의견을 듣기 위해서였다. 파격이었다.

​누군가 과천이란 이름에 있는 과일도 개천도 없다고 탄식했다. 하지만 양재천을 걷어 내 물길을 열겠다는 윤미현이 있고 야무진 게 꼭 알밤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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