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상반기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이 중견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상장기업 1742개사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이 창출한 정규직 일자리가 6696개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감소한 임시직 508개를 빼면 6188개다.

신규 일자리 1만975개 중 중소기업 몫은 30.2%인 3319개, 대기업은 13.4%인 1468개에 그쳤다. 상장기업 내 중견기업은 789개사(45.3%), 중소기업은 778개사(44.7%), 대기업은 175개사(10.0%)다.

제조업 부문 중견기업에서 4809개, 비제조업 부문에서 1379개 일자리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3463개), 식료품(1227개), 화학제품(643개)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역설적으로 중견기업 실적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매출액과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중견기업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중소기업 졸업과 동시에 많은 지원을 잃고 대기업 수준 규제를 받는 정책 구조를 고려할 때 중견기업이 대내외 환경 변화로부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중견련 설명이다.

실제로 중견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한 14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매출액이 각각 0.5%, 1.9%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10.0%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49.7%, 대기업은 10.2% 증가했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 등에도 중견기업 정규직 일자리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며 “중견기업 성장을 견인하는 획기적인 산업 정책 변화로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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