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순 씨트립 CEO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중국 씨트립이 운영하는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닷컴’이 한국인 직원 24시간 콜센터와 이중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원화결제 서비스로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트립닷컴은 최근 무서운 속도로 국내 항공·여행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어 국내 토종기업 시름이 더해가고 있다. 이는 자랑, 라쿠텐트래블 등 일본 OTA가 과거 국내 진출했을 때 시장 안착을 못했던 것과 비교된 행보이다.

트립닷컴은 1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리브랜딩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씨트립닷컴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트립닷컴’으로 새 브랜드와 웹주소를 도입했다.

이날 제인 순 씨트립그룹 CEO는 “한국 시장은 매년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트립닷컴은 이러한 소비자 호응에 더욱 부합하고자 선호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며 “이번 달 한국인 (모국어) 직원 200명 규모 24시간 콜센터를 개설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발표했다.

그는 특히 “여타 OTA가 이메일 문의에만 응대하거나, 콜센터를 운영해도 사실상 통화가 되지 않는 무한 대기로 소비자를 화나게 하고 있다”며 “트립닷컴은 80% 전화문의를 20초 안에 응답하는 것을 목표로 콜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립닷컴이 콜센터에 공을 들이게 된 이유는 한국 여행객 전체 문의사항 중 76%가 전화로 이뤄지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콜 수치가 월등히 높은 점을 감안해서다. 또 온라인 등 모니터링에서도 통상 OTA 이용시 관련 사항에 대한 불만이 많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서비스 차별화로 트립닷컴은 결제 수수료 부분도 해결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한국 업체와 마찬가지로 원화 결제를 기본으로 하고, 일부 글로벌 OTA가 ‘원화 결제’를 선택할 경우 수수료가 이중 부과되는 것 같은 추가 비용 발생이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호텔 및 항공권 결제 수단으로 도입해 한층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트립닷컴이 리브랜딩 1주년 기자간담회를 10일 가졌다 <사진=이지혜 기자>

트립닷컴은 글로벌 OTA 가운데 국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호텔스닷컴, 부킹닷컴과도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순 CEO는 “호텔스닷컴은 호텔과 항공, 부킹닷컴은 호텔 위주로 서비스를 하지만 트립닷컴은 여행사 서비스를 아우른다”며 “중국과 일본 기차 예약 서비스도 가능하고, 현지투어 등 여행 프로그램과 차량 서비스 등도 있다”고 말했다.

트립닷컴은 최근 항공권 판매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 스카이스캐너를 인수한 덕분이다.

항공권 판매와 관련해 순 CEO는 “기존에 스카이스캐너에서 가격비교를 하면 다른 여행사로 사이트로 아웃링크 됐지만, 이제는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트립닷컴 항공권 시장점유율은 한 자리 숫자이지만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립닷컴 원스톱 여행 솔루션은 고객이 여행을 위해 집을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모든 동선에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현재 항공, 호텔, 기차표 외에 향후 액티비티, 공항픽업, 렌터카 등 여행에 수반되는 모든 서비스를 앱 하나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시장 성공이 다른 마켓 성공을 가져오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