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hodan.io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세계 최초 사물인터넷(IoT)검색엔진 ‘쇼단(shodan.io)’에 국내 IoT기기 취약점 정보가 대량 노출되고 있지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와 인터넷진흥원(KISA)의 파악 및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단은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기기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정보에는 시스템상 허점 등 취약점도 포함돼 해커들이 공격대상을 물색할 때 주로 사용된다. 이런 이유로 쇼단은 어둠의 구글, 해커들의 놀이터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은 10일 과방위 국감을 통해 쇼단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필터인 ‘webcam(웹캠)’으로 검색한 결과 한국에서 404개가 검색됐다고 밝혔다. 

‘CCTV’검색 건수는 1140개 검색돼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비밀번호조차 설정 안 되어있는 카메라들은 별도의 해킹과정 없이 바로 접근하여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KISA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IoT 보안 취약점 신고 및 조치 건수는 현재(2018년 상반기 기준)까지 총 962건으로, 최근 3년간 집중되고 있었다.

쇼단에서는 IP카메라 뿐 만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라면 모두 검색이 가능하여 잠재적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쇼단에서 검색한 정보를 토대로 군사기밀 노출, DDoS 공격, 랜섬웨어 공격 등의 피해사례들이 발견된 바 있다.

송희경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근 KISA는 통신사와 기업·IoT 실증 사업·보안업체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IoT 기기 보안 취약점 정보를 검색하는 ‘한국형 쇼단’을 개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올해 말 개발 완료 계획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 쇼단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취하지 않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은 “정보보안과 물리적 보안을 융합한 보안 대책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위험에 보다 정확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쇼단에 노출되고 있는 국내 IoT기기 취약점을 인지 및 분석하여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사이버보안역량을 강화하는 화이트해커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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