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가 계절에 관계없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코웨이 '액티브액션'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공기청정기가 계절에 관계없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140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는 2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공기청정기 판매량 중 70% 이상은 미세먼지가 화두로 떠오르는 봄·가을이 차지하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 17일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옅은 상황에도 공기청정기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소비자 인식 변화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봄이나 가을에 판매량이 올라간다”며 “하지만 최근 필요에 따라 구매하는 것이 아닌 필수가전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백화점 클럽웨딩 고객들의 혼수가전 구매 현황을 보면 2016년에 고순위를 기록하지 못한 공기청정기가 7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판매량도 전년 대비 149.5% 늘었다. 

최근 태풍이 수차례 한반도를 거쳐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진 상황임에 불구하고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 사이에서 공기청정기가 더 이상 필요에 따라 구매하는 제품이 아닌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렌털업계는 저마다 개성을 가진 제품을 출시했다. 코웨이는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 기능으로 실시간 공기 질 패턴을 분석해 집 안 공기가 오염되기 전에 정화해준다.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는 극세사망 프리필터, 이중탈취 필터, 탈취필터, 헤파필터가 양쪽에 각각 장착된 듀얼 필터 방식을 적용해 양면에서 공기를 흡입한다. 모션센서가 인체 동작을 감지, 이용자가 활동하는 공간을 찾아내 오염이 많아지는 곳을 집중 케어한다.

최근 출시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구글 홈’과 연동이 가능해 스마트 폰 구글 어시스턴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SK매직 '스마트모션 공기청정기(왼쪽)', 청호나이스 '6WAY 멀티순환 공기청정기'

SK매직은 스마트모션 공기청정기를 시장에 내놨다. 출시 2달 만에 단일 제품 5000계정을 달성하는 등 SK매직의 공기청정기 시장 경쟁력을 제고시킨 제품이다.

사람의 움직임에 맞춰 회전, 오염도에 따라 풍량을 스스로 조절한다. 흡입구 팝업기능으로 사용자 주변의 공기를 집중해서 관리해준다. 

3면에서 넓은 면적의 오염된 공기를 흡입 후 정화된 공기를 전면으로 멀리 내보낼 수 있는 전면집중기능도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일 높였다.

청호나이스는 연구원에서 사용하는 필터가 적용된 제품을 내세웠다. 청호 공기청정기는 올해 1~9월까지 공기청정기 3만35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청호 제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울파필터’가 적용된 제품 3종이다. 울파필터는 원자력 연구 초기 단계에서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0.1µm 초미세먼지까지 막아준다. 

‘휘바람 숨소리’, ‘휘바람Ⅱ’, ‘6Way 멀티순환 공기청정기’ 등 울파필터 적용 모델 3종은 청호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량의 30%를 차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혼수로서 자리 잡으면서 성장하고 있다”며 “성장세가 보이는 만큼 가전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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