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국 간쑤성 란조우시에서 개최된 ‘한·중 우호 주간 행사’ 스킨푸드 부스 <사진제공=스킨푸드>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스킨푸드가 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결국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개시를 신청했다.

스킨푸드는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스킨푸드는 현재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고유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경쟁력을 고려하면 계속기업가치 즉, 존속가치는 충분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 설립된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인 스킨푸드는 2010년 화장품 브랜드숍 중 매출순위 3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5년 메르스와 2016년 사드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지속 감소하면서 시장 침체국면과 공급 과잉을 겪었다. 여기에 노세일 원칙 고수와 온라인 유통채널 부족 등으로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이 누적됐다.

이에 2017년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169억원 초과, 제품 공급과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이 인가될 경우 스킨푸드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사업을 정상화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스킨푸드가 보유한 해외사업권 중 일부를 매각하여 단기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현재 해외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세계 최대 뷰티 유통기업 ‘세포라’의 유럽·중동 매장과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에도 입점해 있어서 K뷰티 성장과 더불어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중국 사업은 이미 중국위생허가(CFDA)를 800여건 보유하고 있어 내년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사업도 현재 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일본 인기 패션 뷰티 쇼핑몰 ‘조조타운’에 한국 뷰티 브랜드 최초로 입점했다.

미국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 내 브랜드스토어를 오픈했고, 얼타에서는 ‘블랙슈가 스트로베리 마스크 워시오프’가 품절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직구시장 활성화에 대응해 디지털 커머스 부문을 보강하는 등 유통 채널을 보강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재고자산 정비, 내부 시스템 고도화,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 노력도 병행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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